[WEEKLY BIZ] 주력 소비자 감소시대… 소비 7대 트렌드

  •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입력 : 2017.03.20 10:33

    [On the Marketing]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작년부터 30~54세에 해당하는 주력 소비자 수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국 경제는 이제 '뉴 노멀(New Normal)' 경제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 4차 산업혁명의 시작, 마케팅 4.0 시대로의 진화 등으로 한국 경제는 과거 60년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표준, 즉 '저성장' 경제로 진입했다. 뉴노멀 경제의 7가지 핵심 트렌드를 살펴보자.

    소득 감소로 소비 열망도 줄어

    최근의 기술 혁신은 기존의 일자리와 비즈니스를 와해시키는 '파괴적 혁신'이다. 올해 문을 연 시애틀 소재 아마존의 스마트 매장 '아마존 고'는 80명이 필요했던 식료품 매장의 직원 수를 6명으로 감소시켰다. 잉여 인간으로 변화하는 근로자들의 소득 감소는 불가피하고 이들의 소비 열망이 급속히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은 미래가 아닌 자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기술 변화로 인한 파괴적 혁신이 첫째 트렌드다.

    둘째 트렌드는 고객 수 감소다. 고성장이 표준이던 경제에서는 고객 수와 객단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은 작년부터 주력 소비자 수가 줄었고, 16~64세 경제활동 인구도 1~2년 후 감소하기 시작한다. 고객 수가 줄어드는 경제에서 저성장은 불가피하다. 고객 1명이 소비하는 평균 금액인 객단가 역시 1인 가구 증가와 100세까지 연장되는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향후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셋째 트렌드는 1인 가구 증가다. 일부일처(一夫一妻) 결혼의 붕괴와 양육비 증가, 일자리 부족에 따른 결과다. 넷째 트렌드는 100세 시대다. 기대수명 연장으로 인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고소득 고령층의 소비도 감소하면서 구매력이 위축되고 있다.

    소비 환경과 구매 행태도 바뀌는 추세다. 도시와 국가의 운명이 디커플링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008년부터 5년간 평균 0%대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런던 집값은 3배 상승했다. 영국은 불황인데 런던은 호황인 셈이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시티만 성장을 지속하고 나머지 지역은 정체되는 현상이 다섯째 트렌드다. 메가시티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장기 경기 침체를 경험할 수도 있다.

    여섯째 트렌드는 스마트폰으로 쇼핑의 개념이 검색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많은 정보를 무상으로 획득하게 되면서 기업과 소비자 간 정보비대칭이 없어졌다. 기업의 광고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구매 후 평가'가 의사 결정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관광객·1인 가구 공략해야

    마지막 트렌드는 옴니채널이다. 과거 소비시장을 오프라인이라는 육지와 온라인이라는 바다에서 각각 활동하는 육군과 해군에 비유해 보면 이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무의미해진 옴니채널 시장이 도래했다. 새로운 쇼핑 환경에서 육군이나 해군 등 순수 혈통을 주장하는 기업들의 매출은 하락할 것이다.

    뉴노멀 현상은 기업의 성장 전략과 정부의 경제, 사회정책의 대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 성장 전략을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 소비재 유통 산업의 경우 내국인의 구매력으로는 지속 성장이 힘들다. 따라서 1인 가구와 관광객 등 틈새 성장 시장 영업력을 강화하고 옴니채널 등 성장 채널을 구축해 지속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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