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시작으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다. 서울과 경기 하남에 이어 세번째로 경기 고양에 모터스튜디오의 문을 열고 고객들과 소통의 폭도 넓힐 예정이다.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내수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 아이오닉 라인업 완성…7월까지 쏘나타 F/L·소형 SUV '코나'·G70 줄이어 출격

27일 출시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2017년형 하이브리드, 전기차

현대차는 27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아이오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EV)에 이어 PHEV 모델까지 출시해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의 3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당초 올 상반기 중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경쟁사들이 잇따라 새로운 친환경차 모델을 내놓자 일정을 앞당겼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국GM은 지난달 쉐보레 볼트 주행거리연장 전기차(EREV)를 내놨고 상반기 중 볼트 순수 전기차(EV)도 출시한다. 도요타는 3월 중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기아차도 소형 SUV인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신차 출시는 아이오닉을 시작으로 거의 매달 이어질 예정이다. 3월에는 중형세단 시장 공략을 위해 쏘나타의 디자인을 신차 수준으로 개선하고 성능을 강화한 부분변경(F/L) 모델을 출시한다.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의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전면부에 신형 그랜저에 들어간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되는 등 외관 디자인이 눈에 띄게 변경된다. 또 그랜저에 탑재된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 등 안전과 편의사양도 확충될 예정이다.

3월 출시되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의 사전 이미지

5월에는 올해 국내 최대 관심 차종 중 하나인 소형 SUV의 모습이 드러난다. 현대차는 최근 소형 SUV의 이름을 ‘코나’로 정하고 출시와 생산 채비를 갖추고 있다. 1.4 가솔린 터보와 1.4 디젤, 1.6 디젤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코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의 편의사양을 적용하고 쌍용차 티볼리가 석권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코나는 5월 출시 행사를 가진 후 이르면 6월부터 판매된다.

7월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 신차인 G70을 선보인다. 지난해 3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고급사양의 세단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고양에 세번째 모터스튜디오…국내 최대 규모, 체험·소통 확대

2014년 개관한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이 반영된 다양한 예술작품과 자동차 관련 문화 콘텐츠를 전시해 높은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하남 스타필드에 문을 연 두번째 모터스튜디오는 다양한 입체 영상과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평받았다.

경기 고양에 문을 열 세번째 모터스튜디오는 앞서 개관한 두 곳의 스튜디오보다 규모가 크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다음달 31일부터 열리는 ‘2017 서울 모터쇼’ 시기에 맞춰 개장한다. 현대차는 인근에 위치한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모터쇼와 새롭게 문을 여는 모터스튜디오 고양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