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2월 넷째 주(20~24일) 소식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미국 게임사 카밤 인수 완료 소식고 함께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의 ‘한국게임산업협회’로의 명칭 변경 등이 중요했다.

이외에 나이앤틱이 세븐일레븐, 롯데리아와 ‘포켓몬 고(Pokémon GO)’ 국내 첫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게임 개발사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실행되는 등 다양한 소식이 있었다.

◆ 넷마블, 카밤 인수 공식 완료

카밤이 개발해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

넷마블게임즈는 2월 24일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카밤(Kabam)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비롯해 카밤 오스틴 내 고객 서비스 팀, 카밤 샌프란시스코 내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이용자 확보(UA) 팀 일부를 인수해 현지 이용자 지원과 마케팅도 실시한다. 넷마블의 카밤 인수는 롭스 앤 그레이(Ropes & Gray LLP)가 법률 자문을 담당했다.

이번 인수로 카밤은 넷마블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카밤이 2014년 12월 출시한 ‘마블 올스타 배틀(MARVEL Contest of Champions)’ 역시 넷마블 게임 라인업에 포함됐다. 카밤이 제작해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트랜스포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라인업에 포함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유명 IP의 게임 개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 재능 있는 임직원을 보유한 카밤을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인수가 양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넷마블의 서구권 시장 경쟁력 강화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팀 필즈(Tim Fields) 카밤게임즈(Kabam Games, Inc.) 최고경영자(CEO)는 “카밤은 앞으로도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들을 개발하고 서비스해나갈 예정”이라며 “트랜스포머(‘TRANSFORMERS: Forged to Fight’)의 출시에 기대를 걸고 넷마블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K-iDEA,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명칭 변경…강신철 회장 연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제13차 정기총회를 통해 명칭을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바꾸기로 합의하고, 강신철 협회장이 연임해 2년간 협회를 더 이끌기로 했다고 2월 24일 밝혔다.

K-iDEA 명칭은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바뀌고 약칭은 K-GAMES(Korea Association Of Game Industry)로 정해졌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 승인을 거쳐 구체적인 후속 준비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강신철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협회장직을 맡아왔는데, 연임(제 7, 8기)이 확정됐다.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 2년이며, 해당연도 총회에서 차기 회장 관련 논의가 진행된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네오위즈게임즈, 넥슨코리아, 넷마블게임즈,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036570),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신철 회장은 “게임산업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격상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부정적인 시선과 각종 규제,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업계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 철폐, 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업계 자율규제 활성화, 진흥 지원 정책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나이앤틱 ‘포켓몬 고’ 국내 첫 파트너십 체결

포켓몬 고 게임 화면에서 본 세븐일레븐 포켓스탑의 모습.

나이앤틱과 포켓몬코리아는 2월 23일 포켓몬 고 국내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세븐일레븐, 외식업체인 롯데리아와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 전국 8500개 매장은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지정된다.

또 롯데리아 역시 전국 매장 중 2459개는 포켓스톱으로, 250개는 체육관으로 지정되는 등 그간 대도시 위주로 몰려있던 ‘포켓스톱’과 ‘체육관’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혜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전국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 포켓스톱에서는 몬스터볼, 수퍼볼, 라즈열매, 나나열매, 파인열매, 행복의알 등 게임 내 모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나이앤틱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국내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확대,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유저가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게임 개발사 성장 지원 위한 ‘페이스북 레벨업 서울’ 개최

페이스북은 21일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성장 및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페이스북 레벨업 서울(Level Up Seoul) 2017’ 행사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페이스북은 개발, 마케팅, 수익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방법론(노하우)을 이들과 공유했다.

‘페이스북 레벨업 서울 2017’은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단계별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행사다. 행사에서는 넷마블게임즈, 컴투스(078340), 비트망고 등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활용해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뤄낸 성공 사례들을 소개했다.

카렌 테오(Karen Teo)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지역 게이밍 총괄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게임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한국의 게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내 게임 개발사가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넷마블 이사는 “인도네시아 유저들의 폭발적 성원을 받는 ‘세븐나이츠’의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2016년 ‘베스트 유즈 오브 라이브(Best Use of Live)’ 부문을 수상한 것이 성공사례”라며 “앞으로 신규 게임에 론칭 초기 단계부터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하는 것을 해외에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맗ㅆ다.

송재준 컴투스·게임빌 부사장은, “글로벌 서비스라는 게임 비즈니스의 특성상 다양한 국가에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이 필수”라며 “현재 컴투스와 게임빌은 유저 데이타 수집 및 분석을 통해 보다 정량적, 체계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개최

구글은 2월 22일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 2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중소 개발사를 발굴 및 육성하는 종합 지원 방안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중소 개발사 게임 경진대회 ▲개발사들이 게임 유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 관람 페스티벌 ▲구글플레이, 캠퍼스 서울, 구글 클라우드,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과 함께 하는 통합지원 등이다.

구글 관계자는 “경진대회 이후 3개월 동안 구글플레이를 포함, 캠퍼스 서울, 구글 클라우드팀 등 다양한 구글의 사업부서가 협업해 게임 프로모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크레딧, 멘토링·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중소 개발사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따.

◆ 넥스트플로어, 게임 컨설팅 기업 ‘피그’에 투자

넥스트플로어는 2월 22일 모바일 게임 전문 컨설팅 기업 ‘피그(PiG)’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피그’는 게임 운영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각 분야별 전문가 출신들로 구성된 게임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게임 기획부터 론칭, 운영 등 게임 서비스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넥스트플로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선보일 게임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피그’가 지닌 게임 컨설팅 외에도 직접적인 퍼블리싱 서비스를 위해 양사가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다양한 게임 서비스 경험을 지닌 ‘피그’와 협업을 통해 앞으로 회사가 선보일 게임들에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후석 피그 대표는 “넥스트플로어가 추구하는 ‘재미’를 위해 양사가 협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협업과 함께 ‘피그’의 게임 컨설팅 경험을 십분 발휘해 신생 퍼블리셔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엠게임, AR 모바일게임 ‘캐치몬’ 사전예약 실시

엠게임(058630)은 2월 22일부터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캐치몬’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캐치몬’은 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접목시켜 현실 속 다양한 지역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소환수를 수집, 육성하는 모바일게임이다. 또, 게임 내 지도 상에 소환수 정보뿐 아니라 근처 ‘캐치몬’을 함께 즐기는 이용자 정보도 나타나 이용자 간 근거리 전투를 벌이거나 협동해 보스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집한 소환수 카드의 능력치로 전투를 펼치거나, 건물 대신 소환수 카드를 세우고 펜던트(주사위)를 이용해 토지를 점령, 많은 재산을 획득하면 승리하는 보드게임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사전예약 이벤트는 오는 3월 중 정식 출시 전까지 진행되며, 엠게임 포털 내 ‘캐치몬’ 사전예약 페이지나 공식카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예약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에게는 ‘캐치몬’ 정식 출시 후 게임에 최초 접속하거나 접속한 기간에 따라 게임 아이템과 골드, 캐쉬 등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