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술에서 느껴지는 감각적인 특징을 데이터화하려고 노력한다”며 “이런 정보는 구매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출품작의 가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 주류 심사 총평을 통해 “베스트 오브 베스트(각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브랜드)를 보면 국내 소비자가 ‘부드러움’, ‘조화로움’ 등의 감각적 특징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주류 품평회다.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건전한 주류문화 형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한다.
관능검사(식품이나 물질의 특성을 평가하는 방법)기관인 센소메트릭스는 심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주류대상에 4년째 평가 환경과 시설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우리 술 맥주 생막걸리 부분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한 ‘느린마을 막걸리(배상면주가)’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부드러운 목넘김’, ‘감미로움 꽃향기’ 등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전통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을 보면 깔끔함, 조화로움, 부드러움이라는 특징들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반면 증류식 소주의 경우, 부드러움 외에도 적당한 쓴맛과 단맛, 신선함 등의 특징을 갖춘 제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부문에서는 롯데주류의 ‘대장부’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상을 받았다.
조 대표는 “크래프트 맥주는 깨끗함과 바디감, 위스키는 입 안에서 느껴지는 거친 맛과 코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향의 조화가 부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