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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환익 한전 사장 사실상 재연임..."내달 주총에 1년 연임 안건 상정"

  • 설성인 기자

  • 한동희 기자
  • 입력 : 2017.02.17 17:48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사실상 재연임을 확정했다.

    한전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 조 사장 연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조 사장의 임기는 이달 28일 만료된다. 주주 동의를 거치면 조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로 1년 연장된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해 2월 한차례 연임한 바 있다.

    조 사장이 재연임하면 한전 최장수 CEO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한전의 최장수 CEO는 이종훈 전 사장으로 1993년 4월부터 1998년 4월까지 5년간 재직했다. 2012년 12월에 취임한 조 사장이 2018년 2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으면 5년 2개월간 한전을 이끌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전이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이라는 뛰어난 실적을 냈다”면서 “이는 CEO인 조환익 사장이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결과이며, 한전 이사회에서도 1년 연임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조환익 사장이 최장수 한국전력 CEO에 도전한다./조선일보DB
    조환익 사장이 최장수 한국전력 CEO에 도전한다./조선일보DB
    당초 정부와 에너지업계에서는 박근혜 정권 말기에 한전 사장 교체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미 3년 임기에 1년 연임을 보장받은 조환익 사장이 언제까지 CEO를 맡을지가 관심사안이었다. 공기업 임원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한전 CEO 중 연임에 성공한 사람은 박정기 전 사장과 이종훈 전 사장에 이어 조환익 사장이 세번째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 CEO 인사를 직접 할 것인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한전 안팎에서는 조환익 사장이 지난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 등을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줄곧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며 정치권에도 한전의 입장을 잘 설득했다는 분석이다. 당정은 지난해 말 6단계, 최대 11.7배였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3단계, 최대 3배로 줄이는 개편안을 확정했다. 주택용 전기요금이 평균 11.6% 인하되는 등 국민 부담이 줄었다.

    에너지업계 고위관계자는 “정부와 한전 이사회 모두 조환익 사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실적이 좋아 다음달 주주총회에서도 연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환익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와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1973년 행시 14회에 합격해 상공부 산업진흥과장,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제1차관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코트라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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