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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코스피, 'JY 구속' 충격에도 2080선 지켜…SK하이닉스의 이유 있는 반등

  • 이정민 기자

  • 입력 : 2017.02.17 16:15 | 수정 : 2017.02.17 16:27

    코스피지수가 개장 초반 하락세를 버텨내고 208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급락하면서 2070선도 위협받았다.

    하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아갔고, 결국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던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포인트(0.06%) 하락한 2080.5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12포인트(0.34%) 상승한 618.7을 기록했다.

    17일 코스피지수 추이./네이버 제공
    17일 코스피지수 추이./네이버 제공
    ◆ ‘사자’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 SK하이닉스의 이유 있는 반등

    이날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0.42% 떨어진 18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자, 삼성전자가 속해있는 전기전자 업종 지수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74포인트(0.13%) 하락한 1만3702.1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시총 2위의 SK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1.61%(800원) 올라 5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중에는 5만1100원까지 올랐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10% 정도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반등을 일궈낸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동반 순매수했다”라며 “최근 SK하이닉스의 하락요인인 디램(DRAM) 가격 하락은 구형 디램에서만 일어난 것이고 신형 디램 가격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그룹 총수가 구속된 삼성전자도 이날 주가가 많이 빠지지 않은 것은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세와 일부 디램 현물가가 소폭 하락했다는 소식이 매도에 대한 군중심리 확대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HTS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각각 245억원, 108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6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수가 돋보인다.

    ◆ “다음주도 단기 가격 메리트 따라 움직이는 모습 보일 것”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46.3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5.3원(0.46%) 올랐다. 환율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달러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환율 상승에 부담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급변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최근 달러화 대비 환율은 1150원선 밑에서 일어나며 국내 증시의 주가를 결정하는데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 다음주에도 환율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국내 증시는 업종에 대한 트렌드 변화가 아닌, 단기 가격 메리트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국내 증시 모두 조정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업종에 대한 투자 경향이 바뀌었다고 보기 힘들고 단기 가격 메리트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에도 환율 변동 폭이 크게 생기지 않으면서 코스피지수는 2060~2090선 사이에서 횡보하는 수준으로 이번주와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측면에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24억원, 외국인은 66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12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억원, 7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그룹주 외에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포스코(POSCO(005490))는 각각 1.96%, 1.42%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과 네이버(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등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은 각각 1.98%,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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