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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새책]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우리는 참 많은 구라속에 삽니다”

  • 조선비즈 문화부

  • 입력 : 2017.02.21 06:00 | 수정 : 2017.02.21 08:17

    [조선비즈 새책]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우리는 참 많은 구라속에 삽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다 아시죠?
    강병융 지음|한겨레출판|268쪽|1만3000원

    “용산 한강대로변 건물의 농성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다는 쥐!”

    이쯤 되면 걱정이 조금 된다. 괜찮을까? 무사할까? 그러거나 말거나 소설은 앞으로, 앞만 보며 나아간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아시아학과 한국학을 가르치는 강병융이 소설집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를 들고 작가로 돌아왔다.

    사실 ‘강병융’이란 이름은 에세이 작가로 독자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병융은 늘 한국사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소설을 써왔다고 말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4년 만에 내는 이번 소설집이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는 MB 정권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쓴 아홉 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한다.

    특히 ‘우라까이’는 신문기사를 모아 붙여 만든 ‘복붙(복사해서 붙이기)소설’이다. MB 정권 시절 나온 신문기사의 제목과 내용을 오리고 붙여 한 편의 소설로 만들었다. 252개의 기사를 엮어 하나의 단편소설로 써낸 것이다.

    ‘우라까이’는 이 전 대통령을 ‘거대 쥐’, ‘괴물 쥐’로 비꼰다. 당시 MB 정권의 관계자들을 쥐 앞에서 죽은시늉하며 몸을 보호하는 ‘쥐 며느리’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저자는 강병융은 ‘우리까이’는 “단 한 자도 제가 쓰지 않았다”면서 ‘오로지 Ctrl+C’, ‘Ctrl+V’만을 이용해서 만든 소설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이 소설집에 나오는 물대포, 용산, 광우병 등 참혹해서 작위적으로까지 보이는 일들이 실제 우리가 MB 정권을 지나며 감당했던 일들이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또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선 거짓말 같은 일들이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는다. 그는 우리에게 “우린 또 지금 어느 ‘악’들을 마주하고 있는가?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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