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걸렸다...상급종합병원 지정 위해 뛰는 병원들

조선비즈
  • 허지윤 기자
    입력 2017.02.14 15:11

    일선 병원들이 차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자존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이란 중증질환에 대해 고난이도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이 3년마다 재지정한다.

    차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에 도전할 기관으로는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을 비롯해 건양대병원,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을지대병원, 일산백병원, 삼성창원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이 꼽힌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4 상급종합병원(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각 병원 제공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면 종합병원 대비 5% 많은 30%의 가산 수가를 적용받게 되는 등 건강보험 요양급여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도적인 의료기관으로 인정받는 부수 효과 때문에 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자존심을 건 경쟁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적용될 기준인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 등을 확정하고 지난 10일 공포했다. 새로운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은 더 까다로워졌다.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 중 신설 기준 / 보건복지부 제공
    국가지정병상 수준의 음압격리병실을 500병상 당 1개씩 의무 설치해야 하며 병상을 늘릴 경우 복지부와 반드시 사전협의해야 한다. 사전협의 없이 병상을 증설하고 병문안 방문객 통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도 모두 감점 처리된다.

    또 의료기관 의료서비스 질에 대한 평가를 신설해 배점을 5% 부여하기로 했으며 기존의 전문진료질병군 진료 비중 기준은 더욱 강화했다. 입원환자 중 전문진료질병군 비중이 현행 17%에서 최소 21% 이상이어야한다.

    삼성창원병원과 해운대백병원 전경 / 각 병원 제공
    2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순천향대서울병원은 명예회복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도전할 예정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번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할 것”이라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은 지난해 3년간 본관 신축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염두에 두고 입원병실을 비롯한 수술실 및 각종 검사실의 인프라를 대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요오드 치료 전용병실과 음압·양압격리병실을 확대,신설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역시 대폭 확장하고 인력 및 장비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대병원도 최근 음압격리병실을 구비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병원은 인력과 시설을 확보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해운대백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병원 내 TFT를 구성해 요건에 따라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는 오는 7월 의료기관들의 신청서를 접수를 받아 8~9월 현지조사 및 진료실적 평가, 10~11월 평가결과 분석, 12월 확정 및 통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2기 상급종합병원(2015~2017년) 지정평가 당시, 52개 기관이 신청해 경합 끝에 최종 전국 43개소가 지정됐다. 당시 신규 지정 신청을 했던 기관 중 일산백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분당차병원, 을지대학교병원, 삼성창원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이 탈락했고, 순천향대서울병원, 상계백병원,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등 서울 지역 3개 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자격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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