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추진…2019년 개관

조선비즈
  • 우고운 기자
    입력 2017.02.08 14:17 | 수정 2017.02.08 14:25

    서울시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서대문구의회 자리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기념관은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인 2019년에 개관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딜쿠샤와 독립문, 구 서대문형무소 등 일대 명소를 연결하는 ‘독립운동 유적 클러스도’도 조성한다. 지하철 안국역은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조성하고 종로에서 북촌으로 이어지는 삼일대로와 남산 예장자락은 각각 3·1운동 대표가로와 남산 국치의 길로 조성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이미지.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옛 서대문형무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3·1운동 100주년 맞이 서울시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찬 우당기념관장과 조광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기념 사업은 ‘대한민국 역사 100년 바로 알기’를 목표로 일상 속에서 역사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은 독립운동 기념시설 조성과 시민참여 행사 및 교육,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 등 3대 분야 총 17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약 3년에 걸쳐 단계별로 진행하며 올해는 총 11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유지인 서대문구의회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총 면적 5000~6000㎡) 규모로 리모델링 또는 신축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국가보훈처와 협의를 해왔고 올해 타당성욕역 및 실시설계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서대문구의회 청사 이전비 총 220억원을 전액 지원하는 등 기반 조성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독립운동가 집터가 가깝고 인사동 등 관광명소가 밀집한 안국역은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조성한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역사를 공개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독일강점기 독일군에 반대하는 전단을 뿌린 죄로 처형된 ‘기 모케’를 기념하기 위한 기 모케 테마역도 만든다. 또 ‘만인보’를 쓴 고은 시인의 실제 서재를 그대로 옮겨 놓은 전기 공간도 서울도서관 내에 조성된다.

    종로에서 북촌 일대는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3·1 운동 대표길로 조성한다. 총 1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조성한다. 또 3·1 운동 독립선언서,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외신으로 최초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인 딜쿠샤는 2019년까지 거주 당시 원형으로 복원해 역사 기념관 및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한다. 딜쿠샤와 덕수궁 중명전, 구 러시아 공사관, 미국공사관, 프랑스 공사관 터 등을 연계한 도보관광 벨트도 만든다.

    남산 예장자락 일대(통감부 터, 노기 마레스케 신사 터, 경성신사 터, 조선신궁 터 등)는 일제 침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남산국치의 길’로 만든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에 의해 통감부와 조선신궁 등이 설치되고 일본 상인들이 집단 거주하면서 옛 모습이 훼손된 곳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독립운동 자손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 대상은 5대손(기존 2대손)까지 확대하고 후손이 없어 방치된 독립유공자 묘지도 발굴해 지원한다. 국가유공자 지원금액은 매년 74억원을 추가 투입해 생활보조수당을 신설한다. 보훈단체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또 시는 기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33명의 전문가를 ‘개념사업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자문을 요청한다. 기념사업 전 과정에 참여·활동하게 될 310명의 시민위원회도 다음달 공개모집한다. 시민과 학생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역사 무료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외국에는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제대로된 위상을 갖춰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개관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시민들의 성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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