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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합격 화장품 한국산 비중 68%에서 28%로 급감 왜 ?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2.07 04:00

    中 작년 12월 수입통관 불허 화장품 68건중 19건 한국산...반송 물량은 한국산 가장 많아
    中의 한국 화장품 무더기 수입불허는 추세가 아닌 일시현상...특정 기업 서류 미비 탓

    작년 12월 중국이 통관을 불허한 수입 화장품은 68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산은 28%인 19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초 작년 11월의 수입통관 불허 화장품 28건중 68%인 19건이 한국산으로 드러난 것에 비해 불합격 화장품에서 차지하는 한국산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국산 화장품의 무더기 반송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설이 부각됐지만 이번 통계로 이같은 우려가 일단 잦아들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매장이 곧 문을 열 것이라는 공고문이 붙은 베이징의 아이친하이 쇼핑센터 /조선비즈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매장이 곧 문을 열 것이라는 공고문이 붙은 베이징의 아이친하이 쇼핑센터 /조선비즈

    중국 불합격 화장품 한국산 비중 68%에서 28%로 급감 왜 ?

    중국 불합격 화장품 한국산 비중 68%에서 28%로 급감 왜 ?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6일 웹사이트에 올린 작년 12월 식품 및 화장품 불합격 동향에 따르면 19건의 한국산 수입 화장품 가운데 이아소 10건, 오띠 7건 등 2개 브랜드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아소의 경우 11월에 중국 수입통관에서 불합격 처리된 19건 중 13건을 차지했던 기업이다.

    질검총국은 매달 초 식품과 화장품에 대한 한달여전의 수입통관 불합격 리스트를 웹사이트에 발표해오고 있다.

    질검총국은 이아소와 오띠 모두 규정이 요구하는 증서 또는 합격 증명자료 제출을 하지 못한 것을 불합격 사유로 꼽았다. 이아소는 같은 이유로 작년 11월 화장품을 한국으로 되돌려보내야 했다.

    용량기준으로는 이아소의 경우 총 1킬로그램에 불과한 반면 오띠는 2.5톤을 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5톤 반송은 같은 기간 통관이 불허된 수입 화장품 반송규모 중 가장 큰 것이다. 같은 기간 통관이 불허된 수입화장품을 건수별로 보면 호주산이 22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반송 물량은 총 1.3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띠인터내셔널의 윤태호 부장은 “2015년 9월에 7건 중국 수출이 반송된 것은 맞지만, 작년 12월에는 반송된 물량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작년 12월 중국 수입통관에서 불합격 처리된 한국의 식품과 화장품 수입은 모두 26건으로 같은 기간 통관이 불허된 외산 식품과 화장품(514건) 중 5%를 차지했다.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 수입의 불합격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12건에 비해 2배이상 늘었지만 전체 불합격 식품과 화장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되레 5.2%에서 0.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불합격 화장품 한국산 비중 68%에서 28%로 급감 왜 ?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의 불합격 건수가 219건으로 2015년(130건) 대비 68.5% 늘었지만 2014년(264건)에는 미치지 못한다. 중국 수입통관에서 불합격 처리된 식품과 화장품을 건수기준으로 연간 원산지별 순위를 매긴 결과 한국은 지난해 미국(208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746건의 대만으로 2,3,4,5위에 해당하는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를 합친 수준(752건)에 맞먹는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대만 한국 미국산의 수입통관 불합격이 많은 것은 이들 지역을 원산지로 한 식품과 화장품 수입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류제출 미비 같은 특정기업의 실수로 인한 통관 불허 사례가 많아 통계가 추세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보다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다”며 “한국산 화장품이 일시 무더기로 불합격 처리된 것을 두고 사드 보복과 연계짓는 건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화장품은 중국 수입통관에서 불허된 경우가 작년 9월 하나도 없었지만, 10월 1건에 이어 11월 19건으로 늘면서 일부 언론에서 사드 보복설을 제기했다. 12월 수입 한국 화장품 불허건수는 11월과 같은 19건이지만 비중은 68%에서 28%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12월부터는 화장품 안전 규정이 강화됐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 화장품과 식품 정책의 흐름을 잘 읽고 대응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작년 12월부터 새로운 화장품 안전기술규범을 시행하고, 오는 7월1일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화장품은 작년에 만든 ‘화장품 생산허가증’이 있다는 것을 포장용기에 표시하도록 의무화 했다.

    우리 정부도 중국의 식품과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규제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특정국을 타깃으로 한 비관세 장벽이 높아질 수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수입 장벽이 대표적이다. 작년 12월에도 한국산 김 수입은 3건 불합격 처리됐다. 해도원의 경우 중국으로의 김 수출 2건이 균수 초과를 이유로 통관이 불허돼 모두 389킬로그램을 반송했다.

    지난해 월간 기준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 수입통관 불허건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8월 61건 가운데 절반 가량(28건)을 차지한 품목이 김이다. 조미 김은 비살균 식품이어서 세균 수를 제어하기 어려운데도 중국은 균락수를 제한하는 비관세 장벽을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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