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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 알파고와 4월 공식 바둑대국...인구 6만 中 도시서 열리는 이유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2.03 10:59 | 수정 : 2017.02.03 11:06

    中 언론, 인류-알파고 대국 시즌2 세계인터넷대회 개최지 저장성 우전에서 열려
    알파고, 커제와 대국 직후 한국 중국 일본 각팀 도전도 받을 예정

    세계 1위 바둑 기사인 중국의 커제 9단이 4월 중국 인터넷 마을로 유명한 저장성(浙江省) 우전(烏鎭)에서 구글의 ‘알파고’와 공식 대국을 벌인다고 화상보 등 중화권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구글 딥마인드사가 개발한 알파고는 작년 3월 한국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완승을 거두면서 인공지능(AI)의 진화를 세상에 알렸다. 알파고는 최근 비공식 온라인 대국에서 커제 9단도 꺽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공식 대국을 하는 건 처음이다. 인류와 AI의 바둑 대국 시즌 2인 셈이다.

    알파고는 커제 9단과 3차례 승부를 가리는 대국을 끝낸 뒤 중국 일본 한국 팀들의 도전도 받을 예정이다. 화상보는 중국팀은 참여를 결정했지만, 일본과 한국팀의 참여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커제 9단이 오는 4월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알파고와 공식 바둑 대국을 벌인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중국 CCTV
    커제 9단이 오는 4월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알파고와 공식 바둑 대국을 벌인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중국 CCTV
    앞서 딥마인드의 창업자 데미스 하사미스는 지난 1월 트위터에 “지난 며칠간 알파고의 새 프로토타입 버전이 비공식 온라인 대국에서 우리가 기대한 성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알파고는 비공식 온라인 대국에서 커제 9단을 상대로 3전 전승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사미스는 “알파고가 비공식 대국에서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된다”며 “(새로운 버전의) 알파고가 올해 말에는 (비공식 대국이 아닌) 공식 대국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4월에 개최되면 대국이 그의 기대보다 빨리 치러지는 것이다.

    중국은 매년 4월 하이난(海南)에서 보아오포럼를 개최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는데, 올해엔 2개의 빅이벤트를 열게 된 것이다.

    대국 장소는 매년 중국 당국이 세계인터넷대회를 개최하는 우전이다. 1300여년 역사의 수향( 水鄕)마을로 인구 6만 명에 불과한 곳이지만 중국언론들은 ‘동방의 다보스’로 부른다.

    다보스포럼이 지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에 기여하는 것처럼 우전 역시 세계인터넷대회를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제도시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3회 세계인터넷대회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상축사를 보냈다.

    구글은 이번 바둑대국을 끝으로 결과가 어떻든 바둑 분야의 AI 개발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개발 성과를 다른 영역에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화상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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