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 사상 최대

조선일보
  • 손진석 기자
    입력 2017.01.31 03:00

    작년 3분기 7조6000억원 기록… 외국인이 한국서 쓴 돈은 줄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이 갈수록 늘어나 지난해 3분기 7조6000억원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2015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거주자의 국외 소비 지출(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4% 증가한 7조620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분기당 국외 소비 지출은 2012~2014년 사이 5조원대였다가 2015년 6조원대로 올라서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 이용이 보편화되는 등 해외여행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휴가를 외국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유층이 해외에서 쇼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품을 직접 구매(해외 직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국외 소비 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쓰는 돈을 말하는 비거주자 국내 소비 지출은 작년 3분기 3조3857억원으로서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의 44%에 그쳤다. 비거주자의 국내 소비지출은 2014년 4분기에 역대 최고치인 4조2544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드 논란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정체된 것도 외국인이 국내에서 쓰는 돈이 줄어든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외 소비지출이 늘고 국내 소비지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비롯한 정부의 각종 내수 진작 방안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바가지 상혼을 없애고 새로운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등 국내 여행을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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