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ㆍ사회

반기문 귀국메시지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내 한 몸 불사를 각오"(종합)

  • 전슬기 기자
  • 유병훈 기자
  • 입력 : 2017.01.12 18:47 | 수정 : 2017.01.12 18:52

    “분열된 나라 묶는 노력이라면 한 몸 불사를 각오”
    “위안부 합의, 할머니들 한(恨) 풀어드려야”
    “광장에서 분출된 국민 열망 잊으면 안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를 강조하며 “내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이 저에게 권력 의지가 있냐고 물어봤다"며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데 노력하는 의지가 있다면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러나 그분들이 말한 권력 의지가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 정권을 쟁취하겠다는 게 권력 의지라면 저는 권력 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여러분을 위해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이다.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 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던 좋은 국민을 기억할 것”이라며 "광장에서 분출된 국민의 열망을 결코 잊으면 안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1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조국 대한민국을 돌아보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다. 나라는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정의 부정의로 얼룩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흔들리면 발전이 무슨 소용있겠나.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패권과 기득권 더 이상 안된다”며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가 책임있다. 이들 모두 책임감 남을 생각하는 배려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에 진정한 지도자가 되게 우리가 노력하고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난국을 이겨낼수 있다"며 "우리 민족은 국난을 당할 때마다 슬기와 용기 단합된 힘으로 이겨낸 유전자가 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쌓은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까 진지하게 성찰·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도 우리 사회 분열을 어떻게 치료할까 하는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가 뭐가 중요하냐"며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더이상 시간 낭비할 때 아니다.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내용에 많은 비판이 있고,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분쟁이 있는 당사국간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노력은 환영하고 존경했다"고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그런 면에서 한일 양국에서 오랜 현안이 됐던 위안부에 합의한 것은 환영하지만 궁극적인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부산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로부터 여러 이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문제는 너무 근시안 적으로 볼 게 아니라 미래 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 이름이 거기 왜 등장했는지 (알 수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제 입장을 발혔기 때문에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이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얼마든지 거기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