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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전, 중국 기업 3곳중 승자 vs 박삼구 회장…최고 입찰가격 1조원 넘을듯

  • 김형민 기자
  • 입력 : 2017.01.12 17:34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 더블스타 등 중국계 기업 3곳이 참여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본입찰 마감 결과 중국계 기업인 더블스타, 지프로, SAIC 등 3곳이 참여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13일 오후 3시쯤 채권단 회의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후 한 달 안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우선매수청구권을 두고 협상을 벌인다. 박 회장이 우선협상대상자보다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하면 금호타이어를 되찾게 된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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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본입찰 결과에 대해 채권단 내부에서는 '성공적이다'라는 분위기다. 예비입찰에서 1조원 이상을 쓴 중국계 기업 SAIC가 이번 본입찰에도 참여한 만큼 매각가가 1조원을 넘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 지분은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등이 보유한 42.01%다.

    채권단 관계자는 "본입찰에서는 링룽타이어와 인도 아폴로타이어가 불참했지만, 예비입찰 시 가격을 가장 높게 쓴 핵심 참여자는 모두 본입찰에 참가했다"며 "실제 응찰가격을 확인해야 알 수 있지만 1조원 이상의 가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박삼구 회장은 한 달 안에 우선매수협상권 행사여부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알려야 한다. 이후 45일 안에 자금 조달방안과 계약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시해야 한다. 만약 채권단이 박 회장의 자금 조달방안을 검토한 결과 결격사유가 있을 경우 인수 권리는 다시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관건은 박삼구 회장이 1조원대의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다. 박 회장은 SPC(특수목적법인)를 세워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이 박 회장 개인 신용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선매수청구권을 개인에게 귀속된 전속적 권리로 한정하고 있어 박 회장이 1조원대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다시 말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부터 차입은 물론 금호타이어 지분 및 경영권을 담보한 투자금 마련이 불가능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공언한 만큼 향후 자금조달계획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만약 결격 사유가 있을 경우 청구권은 바로 해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금호타이어를 주축으로 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에 비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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