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정부, 10억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산업은행·골드만삭스 등 주간사 선정

  • 세종=전성필 기자

  • 입력 : 2017.01.12 14:47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정부는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외평채 발행을 위한 발행개시 발표(Deal Announcement)를 게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외평채 발행 주간사에는 산업은행,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ML), 씨티, HSBC, JP모간 등 7곳이 선정됐다.

    이번 외평채는 10년 만기 미 달러화표시 외화채권으로 규모는 약 1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발행금리, 규모 등 발행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국제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확한 발행금리와 규모, 주문량 등은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마감한 이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외국환 평형 기금을 조성한다. 기금은 투기를 목적으로 외화가 들어오거나 빠져나가 환율이 급변동해 기업 활동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고 원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쓴다. 외평채는 이 외국환 평형 기금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한국은 1998년 외환 위기 직후 처음으로 4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었다.

    외평채는 원화와 외화 표시 두 가지로 발행되는데, 이번에 정부가 발행하는 외평채는 미국 달러화 표시이다. 달러화 표시 외평채 발행은 2014년 6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정부는 10억달러 규모 외평채를 사상 최저인 연 2%대 금리로 발행했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앞다퉈 풀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조달 금리가 낮아진 덕분이다.

    외평채는 달러화 기준으로 발행되는 유일한 국채로 국가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한다. 한국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a2’ ‘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피치가 한 단계 낮은 ‘AA-’로 신용등급을 매겼지만,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등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의 견고함을 알리기 위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한국 경제설명회를 열었다. 유 부총리는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금융회사 주요 인사들을 만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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