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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동물사료 원료에 예상 웃도는 반덤핑 관세 확정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1.12 11:31 | 수정 : 2017.01.12 11:50

    중국, 미국산 옥수수 주정박 사료에 5년간 최고 53.7% 반덤핑 관세 최종확정
    잠정 관세율보다 약 20%포인트 높아...미국,중국산 알루미늄 WTO 제소 준비

    중국 상무부는 동물용 사료원료로 쓰이는 미국산 옥수수 주정박(DDGS·곡물 찌꺼기) 에 예상을 웃도는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미국산 DDGS 수출의 30% 가량이 중국으로 향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정부가 자국 알루미늄 생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을 낮춰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지난 9일 만나 미국에 100만개 일자리 창출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간 무역긴장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의 공고문에 따르면 12일부터 5년간 부과되는 미국산 DDGS에 대한 최종 반덤핑 관세율은 42.2%~53.7%로 확정됐다. 정부 보조금을 이유로 물리는 상계관세율은 11.2%~12%로 결정됐다.

    반덤핑 관세율의 경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인 2016년 9월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잠점 반덤핑 관세율 33.8%를 19.9% 포인트 웃돈다.

    중국 상무부는 자국의 DDGS 업계가 2015년 11월 미국산 수입이 최근 급증해 관련 업계에 실질적인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제소함에 따라 2016년 1월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곡물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DDGS 수출은 2006년 100만톤에서 2016년 1170만톤으로 급증했고, 수출 시장의 30%를 중국이 차지한다. 주정박은 에탄올 등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로 대개 동물사료용으로 쓰인다. 중국이 세계 최대 수입국이다.


    중국 상무부가 12일부터 미국산 옥수수 주정박 사료에 대해 최고 53.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발표했다./바이두
    중국 상무부가 12일부터 미국산 옥수수 주정박 사료에 대해 최고 53.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발표했다./바이두
    미국의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WTO 제소 사실은 이르면 12일 공개될 전망이다. 미국의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은 현재 중국 업체의 생산 과잉 탓에 고전 중이다. 리서치업체 하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 과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0만톤의 알루미늄이 남아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은 이미 난타전식의 제재와 제소로 무역마찰의 긴장을 높여왔다. 중국은 자국의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은 중국이 옥수수나 쌀 밀 같은 자국의 곡물수입을 부당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WTO에 제소한데 이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를 짝퉁 상품 거래의 온상이라는 점을 들어 ‘악명시장(Notorious Market)’ 리스트에 다시 올렸다. 지난 5일엔 중국산 일부 건자재, 즉 2축 통합 지오그리드(지반의 보강에 쓰이는 격자 구조 자재)제품에 372.81%의 반덤핑 관세와 15.61%~152.5%의 반보조금 상계관세를 물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 기업인으로는 처음 트럼프와 만나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자 미국과 중국간 긴장 분위기가 풀리는 듯 했다. 트럼프는 11일 미 대선 승리후 가진 첫번째 기자회견에서 마 회장과의 만남이 생산적이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무역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 회장과의 만남 영향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중국 관영 CCTV는 이를 두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미국 기자에게만 질문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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