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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에 이어폰잭 고수할 듯..."모험보다 안정성"

  • 황민규 기자
  • 입력 : 2017.01.12 10:12 | 수정 : 2017.01.12 11:21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유선 이어폰 잭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품 설계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외 다수의 IT 전문매체는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7과 마찬가지로 유선 이어폰 잭을 없앨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갤럭시S7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갤럭시S7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1일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현재 3.5mm 규격의 유선 이어폰 잭을 탑재한 갤럭시S8 시제품과 목업(mockup) 제품 등으로 각종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공개를 한달여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큰 이상이 없는 한 현재 테스트 중인 제품의 설계를 그대로 확정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달 미국의 삼성전자 전문 웹사이트인 삼모바일(SAMMOBILE)이 삼성전자가 기존 모델과 달리 갤럭시S8에는 3.5㎜ 이어폰 잭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이후 삼성전자가 이어폰 잭 유지 여부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각종 논란 속에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고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출시했다. 모토로라, HTC, 러에코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 제조사도 최신 모델에서 줄줄이 이어폰 잭을 제거했다.

    실제 삼성전자도 갤럭시S8을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좀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어폰잭 제거를 진지하게 검토해 왔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가 테스트 중인 제품 중 이어폰잭을 제거하고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하거나 충전용으로 쓰는 USB 타입-C 단자를 사용하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에어팟./ 애플 제공
    애플 에어팟./ 애플 제공
    삼성전자는 ‘모험’보다는 제품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이어폰 잭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갤럭시노트7’ 단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 모바일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모델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상품기획팀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어폰잭 제거라는 모험을 택하기보다는 기존 디자인에서 최대한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예년보다 시제품 생산 물량을 수십배 이상 늘린 것도 확인됐다. 제품의 종합적인 안정성 테스트를 더욱 완벽하게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어폰 잭이 없어지면 갤럭시S8 이용자들은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하거나 충전용으로 쓰는 USB 타입-C 단자를 이용해 이어폰을 연결해야 하는 등 소비자의 번거로움도 커진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을 설계하는 데 이런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시 시기가 아직 미정인만큼 갤럭시S8의 확정 사양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테스트 중인 제품에 이어폰잭이 적용돼 있지 않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제품 디자인이 어떻게 될지 단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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