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홈앤쇼핑 지분 두고 농협과 갈등

조선비즈
  • 김형민 기자
    입력 2017.01.11 06:00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한 홈쇼핑방송 홈앤쇼핑의 지분을 놓고 농협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지분 30%를 보유한 농협이 5% 안팎의 추가 지분 매수에 나서자, 홈앤쇼핑 1대 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기업은행과 손을 잡았다.

    홈앤쇼핑 1대 주주는 중기중앙회로 32.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 지분 15%를 합하면 약 48%다. 농협경제지주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각각 15%씩, 합계 30%를 보유 중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 측 우호세력인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홈앤쇼핑 콜옵션 행사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홈앤쇼핑 출범 당시, 계약조건상 콜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며 “콜옵션 행사기한이 다가오면서 이사회에서 안건을 부의해 검토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기타 주주들로부터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규모는 지분 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이 추가 지분을 매수하게 될 경우 중기중앙회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며 “이에 기업은행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중기중앙회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조선DB
    양측의 지분확보 경쟁은 농협과 중기유통센터가 홈앤쇼핑 경쟁 채널인 ‘공영홈쇼핑’을 출범시키면서 본격화됐다. 공영홈쇼핑 지분은 중기유통센터 50%, 농협경제지주 45%로 구성돼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중기유통센터가 홈앤쇼핑 2대 주주이면서 또 다시 공영홈쇼핑을 출범한 이유는 홈앤쇼핑에 대한 경영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농협의 경우 홈앤쇼핑 확보 지분이 적어 경영에 적극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며 중기유통센터는 계약상 이사회 선출 등의 경영참여가 막혀 있다. 홈앤쇼핑 출범 당시 중기중앙회 측이 중기유통센터의 이사 추천 권한 등의 경영참여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은 홈앤쇼핑 지분을 추가 매수해 홈앤쇼핑 경영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공영홈쇼핑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농협이 5% 추가지분을 확보할 경우 중기유통센터와의 총 지분을 35%까지 늘릴 수 있어 중기중앙회를 견제할 수 있다.

    반면, 중기중앙회 측은 중기유통센터와 농협을 상대로 홈앤쇼핑 지분을 중소기업 등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쟁관계인 두 홈쇼핑의 지분을 두 기관이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은 공정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콜옵션을 검토해 추가 지분을 인수하는 것도 농협과 중기유통센터의 추가 지분 인수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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