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과 전망

미국 뱅크론펀드 年수익 10% 안팎 기대… 노마진 특판상품 노려라

  • 이경은 기자

  • 입력 : 2017.01.05 03:00

    [美 금리인상과 내수 침체·정치 리스크… 닭띠해 재테크 전략]

    - 금리 인상에 초점 맞춰라
    해외 투자 비중 40%까지 확대, 예금은 만기 6개월 이내로 가입

    - 노마진 상품 눈여겨볼만
    새출발하는 KB증권 등이 내놔 물량 많지 않아… 미리 예약을

    - 비과세·절세 혜택 누려라
    내달 3일전까지 저축성 보험 가입, 연말까지 해외펀드 개설 '비과세'

    '공격이냐 수성(守城)이냐'

    닭의 해인 올해는 재테크 판도가 지난해와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을 비롯, 경제성장률 하락, 소득 부진과 내수 침체, 정치 리스크 등 재테크 판을 뒤흔들 각종 변수가 도처에 있기 때문이다.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지, 아니면 내 돈 지키는 전략으로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윤영준 NH투자증권 이사는 "투자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올해는 작년보다 재테크하기에 더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성장 둔화에 직면한 국내 시장은 미련을 버리고, 해외 자산에 눈을 돌려 전체 포트폴리오 내 해외투자 비중을 40% 정도까지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올해 재테크 요령들을 소개한다.

    ◇투자 마인드를 금리 상승 모드로 바꿔라

    올해 투자 결정을 할 땐 금리 상승을 키워드로 잡아야 한다. 예금같이 만기가 정해진 상품에 가입한다면 6개월 이내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낫다. 이미 일부 외화 상품은 금리 인상이 반영되면서 금리가 속속 오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6일부터 만기 30일짜리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인상을 겨냥한 신상품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2일 출시한 위비 수퍼 주거래 예금은 만기가 6개월 혹은 1년이지만 적용 이율은 석 달마다 시장 금리가 반영되어 바뀐다. 시장 금리가 오른다면 그만큼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2017년 신재테크 원칙 정리 표
    그래픽=송윤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눈치 빠른 투자자는 금리 인상 대응에 적합한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2017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프랭클린·이스트스프링 금리연동채권(뱅크론) 펀드에는 147억원이 유입됐다. 미국 뱅크론 펀드는 3개월 만기 리보금리에 연동되는 변동 금리부 채권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리보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자 수익이 더 커지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부도나면 손실이 날 수 있고, 금리 인상과 연동된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간 고수익이 나진 않는다.

    최근 1년 수익률은 프랭클린 쪽이 13%대로, 이스트스프링(7%대)보다 훨씬 높다. 똑같은 뱅크론 펀드이지만 성과가 차이 나는 이유는 투자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스트스프링은 신용 등급이 높은 채권을 300개가량 넣어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춰 운용한다. 반면 프랭클린 펀드는 신용 등급이 다소 낮은 채권도 고수익이 기대되면 집중 매입한다. 키움투자운용도 이달 중 글로벌 금리·물가 상승에 연동하는 '글로벌금리와물가펀드'를 출시한다.

    ◇노마진 특판 상품 찾아라

    목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면, 미래에셋대우나 KB증권처럼 새출발하는 금융회사들이 내놓는 노마진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고객 사은 행사 차원에서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니 미리 지점에 예약해 두는 게 좋다. KB증권이 통합 증권사 출범을 기념해 내놓은 '부산도시공사 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은 3일 출시하자마자 2시간 만에 완판됐다. DLS란, 환율·원자재·신용도·금리 등 다양한 기초 자산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바뀌는 상품을 말한다. 만기 11개월 상품인데, 만약 오는 11월 28일까지 부산도시공사(신용 등급 AA+)가 문 닫지 않으면 연 3% 수익이 나온다. KB증권 관계자는 "신용 등급이 좋은 기업의 DLS는 기관들이 선점해서 개인들이 가입하기 어렵지만 이번에 통합 증권사 출범 기념으로 특별 출시했다"면서 "상품 조건이 좋다 보니 1호 상품은 바로 한도가 동났는데 비슷한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 2호를 20일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또 통합 기념으로 오는 20일까지 고객 돈을 받은 후 운용해 목표 수익률(5~6%)을 달성하면 청산하는 '게릴라 펀드'를 새로 내놨다. 미래에셋대우도 통합 신상품을 준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히트 친 해외 부동산 펀드 등과 같은 전략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수협중앙회에서 독립해 출범한 수협은행은 신입 사원, 신혼부부, 새집 마련 등 새출발하는 고객이 이달 말까지 대출을 신청하면 최대 1%포인트 금리를 우대해준다.

    ◇연내 '100원 펀드' 가입해 놓기

    저축성 보험 신규 가입을 저울질하고 있다면 가급적 2월 3일 이전까지 끝내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엔 절세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가입 기간 10년 이상 상품의 경우 일시납은 2억원까지, 월 적립식은 5년 이상 납입하기만 하면 이자소득세(15.4%)가 면제됐다. 하지만 정부가 세법을 바꾸어서 다음 달 3일 이후 가입하면 일시납 1억원, 월 적립식 150만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3000만원까지 절세 혜택이 있는 비과세 해외 펀드 계좌 역시 가입 기간이 올해 말까지다. 올해는 신규 가입이나 중도 환매, 재투자가 자유롭지만 내년부터는 제약이 많아진다. 신규 펀드에 가입할 수 없고 기존 펀드에 추가로 돈을 넣는 것만 가능해진다. 따라서 연말까지는 2~3개 정도 펀드를 골라서 단돈 100원이라도 넣어 가입한 뒤 내년부터 추가 납입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좋다. 은행이나 증권사에 찾아가서 '비과세 해외 펀드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