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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공장 '완전 자동화' 노린다..."직원을 로봇으로 대체"

  • 이다비 기자
  • 입력 : 2017.01.02 15:46 | 수정 : 2017.01.02 17:51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 폭스콘이 중국에서 거의 모든 직원을 로봇으로 대체해 ‘완전 자동화’를 꾀할 계획이다.

    대만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타임스, 더버지 등 외신은 폭스콘이 중국에 있는 모든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을 완전히 자동화하기 위해 3단계 자동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자펑(Dai Jia-peng) 폭스콘 자동화기술 개발위원회 담당 임원에 따르면 1단계는 사람이 하기 싫어하거나 위험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고, 2단계는 생산 라인에 있는 로봇의 수를 줄이기 위해 전체 생산 라인을 자동화 하는 것이다. 생산·물류·시범생산과 검사 과정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할당해 전체 공장을 자동화하는 것은 3단계에 해당한다.

     블룸버그 제공
    블룸버그 제공
    디자이펑 담당 임원은 이미 중국 서부 청두, 남부 선전, 북부 정저우 등에 있는 폭스콘 공장이 2∼3단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현재 청두와 충칭, 정저우 등에 있는 공장 10곳에는 완전 자동화한 생산 라인이 있다. 완전 자동화한 생산 라인에는 올인원(All-in-one) PC와 LCD 모니터를 생산하는 라인도 포함돼 있다.

    지난 몇 년간 폭스콘은 생산 자동화를 꾸준히 추진했다. 지난 2015년 폭스콘은 2020년까지 중국 공장에서 30% 자동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폭스콘은 장쑤성 쿤산에 있는 공장 직원 6만명을 자동화 설비로 대체하기도 했다. 또 폭스콘은 '폭스봇'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체 산업용 로봇을 중국 공장에 4만대 넘게 배치했다. 다이자펑 담당 임원은 “폭스콘이 폭스봇을 연간 1만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중국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로봇에 비해 사람을 활용하는 게 아직 더 저렴하지만 폭스콘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인력 고용을 장려하고 있어 중국이 폭스콘의 자동화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면 수십만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폭스콘 직원 120만명 중 100만명 이상이 중국에 살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에서 도시와 같은 인프라를 이루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자동화가 폭스콘과 같은 제조 업체가 겪고 있는 직원 자살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조 업체는 노동 강도가 높고 직원의 임금이나 근로 조건이 좋지 않아 직원들의 자살률이 높다. 폭스콘은 이 대비책으로 ‘자살 방지 그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로봇이 사람을 대체한다면 폭스콘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폭스콘은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하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LCD TV 시장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궈타이밍 폭스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광저우시 정부와 610억 위안(약 88억 달러) 규모의 디스플레이 생산단지 투자 협정을 체결하고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샤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하이센스 등에 LCD 패널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기로 통보하며 폭스콘-샤프의 LCD TV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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