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전국 도서관에서 인문학 향기를 지역 주민에게 선사하자는 목표로 시작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했다. 지난 2013년 하반기 전국 121개 도서관을 중심으로 출발, 4년째인 올해는 320개로 규모가 커졌다. 참가인원도 첫해 2만1770여 명에서 올해는 11만1000여 명으로 5배 이상 풍성해졌다.
내용도 깊이를 더했다. 처음엔 인문학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추는 게 주안점이었으나 이젠 인문학 본연의 가치와 의미에 빠져들 수 있도록 완성도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주입식 강좌가 아니라 쌍방이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며, 이야기 속 현장을 찾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내용을 채우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청소년, 장애인과 새터민,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같은 문화 소외층이나 노년층·직장인 등 서로 다른 계층에 각각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했다. 특히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신청받은 전국 20개 중소기업을 방문, 인문학을 순회 전파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는 12개 도서관 160명이 참여, 직접 책으로 만들기도 했으며, '고전인문학당'에선 인문학 고전을 주제 도서로 선정한 다음 참가자가 읽은 소감을 강연자와 함께 나누고 토론하면서 이해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