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ㆍ사회

2野, '與 분열'에 온도차...국민의당 "바람직" vs 민주당 "'탈당=면죄부'는 착각"

  • 박정엽 기자
  • 입력 : 2016.12.21 15:39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21일 동반 탈당을 결의하며 여권의 분당(分黨) 절차에 들어가자, 국민의당은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책임론'을 꺼내 비박계를 비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주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주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비박계 의원들의 새누리당 이탈에 대해 환영입장이다. 국민의당은 여러 정치세력 중 새누리당 비박계와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국가적으로 정치구조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그 길이 애국의 길 아닌가"라며 "양식있는 의원들은 새로운 길을 가주는 것이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다"고 환영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새누리당도 국가도 어려움에 처했다"며 "새누리당에서 시작된 계파 패권주의 청산이 다른 당으로도 확산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민주당과 그 안의 친문재인계 주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비박계 책임론'을 꺼내들고 새 출발을 준비하는 비박계를 견제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을 이탈한 비박계가 국민의당과 연대할 경우 민주당이 고립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분당 움직임에 대해 "분당을 하더라도 (새누리당 비박계 정치인들이) 현재의 난국에 대해선 책임이 엄중하고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은 여전하다"며 "친박 비박 나누기 이분법으로 '나보다 더 검은 것이 저기 있으니 나는 희다'는 식으로 면죄부를 얻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기자간담회를 갖고 여권 분열에 대해 "새누리당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에 공범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 앞으로 대선까지 새누리당 분당이라든지 제3지대라든지 그런 것을 포함한 정계개편 등 여러가지 시도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관심이 없다"며 "정권교체의 주력은 우리당이고, 우리가 이길 방법은 우리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며 지금은 힘을 하나로 모으기만 하면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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