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엔지니어' 경영체제 강화한 SK하이닉스...박성욱 부회장·이석희 사장 승진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16.12.21 12:39 | 수정 2016.12.21 15:22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진행한 가운데 CEO 자리를 지켰을뿐 아니라 SK그룹 ICT위원장 자리까지 맡으며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올라선 SK하이닉스의 입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인텔과 KAIST를 거쳐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로 영입된 이석희 부사장도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불과 2년 만에 파격적으로 또 한 번 사장으로 승진하며 COO(업무최고책임자)를 맡았다. SK하이닉스의 차기 CEO 후보군 중 하나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SK그룹은 21일 ‘2017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신임 부회장, 이석희 업무최고책임자(COO). / SK하이닉스 제공

    21일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의 캐시카우로 성장한 SK하이닉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박성욱 사장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부회장 1명,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2명, 상무 18명 등 적지않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 체제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D램 분야에서 업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박성욱 사장은 반도체연구소장을 비롯해 다양한 부서에서 개발을 맡아온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2013년 2월부터 하이닉스를 이끌며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박성욱 사장은 이번 인사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12월 SK그룹 임원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등 그룹 주력 계열사 사장단이 교체되는 인사태풍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신임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례가 있다. 실적과 실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이번 인사가 단행되기 불과 두 달전까지만 해도 SK그룹과 SK하이닉스 내외부적으로 박성욱 사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박정호 SK C&C 사장이 SK하이닉스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결국 SK하이닉스에는 엔지니어 출신 CEO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박성욱 사장 이외에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가 마땅치 않다는 것도 박 사장의 유임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하이닉스 출신 임원 중 박성욱 사장과 비교할만한 경력을 가졌거나 차기 CEO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인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21일 ‘2017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이상선 제조/기술부문장, 진교원 품질보증본부장, 현순엽 기업문화센터장./ SK하이닉스 제공
    다만, 이석희 부사장은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에 둥지를 튼 지 불과 4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차기 수장의 길을 가고 있다. 지난 1990년 현대전자에서 근무하다 마국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부사장은 이후 10여년간 인텔에서 일했다. 인텔에서 퇴직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교수로 활동한 이 사장은 2013년 SK하이닉스로 돌아와 미래기술연구원장과 D램개발사업부문장을 맡아왔다.

    이외에도 현순엽 기업문화센터장, 진교원 품질보증본부장, 이상선 제조/기술부문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정식 P&T본부장, 이상래 미래전략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경쟁환경이 치열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장환경에서 근본적인 변화(Deep Change)를 가속화 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SK하이닉스의 임원 인사.

    ◇부회장 승진
    ▲박성욱 대표이사

    ◇사장 승진
    ▲이석희 사업총괄(COO)

    ◇부사장 승진
    ▲현순엽 기업문화센터장 ▲진교원 품질보증본부장 ▲이상선 제조/기술부문장

    ◇전무 승진
    ▲박정식 P&T본부장 ▲이상래 미래전략본부장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