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펙스 의장·주력 계열사 CEO '세대교체'…최태원식 성장·혁신 박차(종합)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16.12.21 11:37

    SK가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올해 10월 열린 2016년 CEO 세미나에서 사업모델 혁신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문경영인의 세대교체를 통해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SK그룹은 21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위원장 및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경영진을 전진 배치하고, 그룹 내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최적화되도록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이 2017년 임원 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력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인적쇄신에 나섰다. 사진은 SK그룹 서린동 사옥./조선일보DB
    ◆ SK 컨트롤타워 ‘수펙스협의회’ 의장·위원장 교체…성장 위한 ‘따로 또 같이 3.0’ 3기 출범

    SK그룹 2017년 임원인사에서 가장 큰 변화는 그룹 내 2인자로 불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위원장의 교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에는 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조대식 SK㈜ 사장이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조 신임 의장은 지주회사인 SK㈜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약개발과 의약품생산, 반도체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주도했다.

    조 의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새롭게 신설되는 전략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기로 했다. 전략위원회는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 그룹의 신성장엔진 확보와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룹의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성과를 보인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신설된 전략위원장까지 맡게 됨에 따라 SK는 그룹 전체가 성장체제로 탈바꿈했다. ‘따로 또 같이 3.0’ 체제 3기가 출범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7년 임원인사를 통해 전문경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조선일보DB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소수 정예화하기로 했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ICT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장에 서진우 사장, 사회공헌위원장에 최광철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글로벌성장위원장(유정준 SK E&S 사장)은 유임됐다.

    ◆ 이노베이션·텔레콤·지주사, 50대 CEO 전면 배치…글로벌·사업 경험 많은 인재 중용

    SK그룹은 주력 계열사에 사업개발이나 글로벌 사업 경험이 많은 전문경영인을 CEO로 배치했다. 젊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김준 SK에너지 사장을, SK텔레콤 사장에는 박정호 SK㈜ C&C 사장을 선임했다. 1사 2체제로 운영된 SK㈜ 홀딩스와 SK㈜ C&C는 통합 CEO 체제로 운영한다. SK(주) 사장에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내정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실적 개선 공로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기행 SK건설 사장도 체질 개선과 흑자전환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네트웍스 사장은 박상규 워커힐 총괄이, SK해운 사장은 황의균 SK건설 인더스트리서비스부문장이 맡게 됐다. SK가스 사장에는 이재훈 글로벌사업부문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선임됐다. SK플래닛 사장은 서성원 사업총괄이 승진해 맡는다. SK에너지는 김준 사장이 CEO를 겸직한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석유제품 마케팅, 호텔운영 등 그룹 내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동양매직 인수 등 주요 사업모델의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의균 SK해운 사장은 글로벌 사업 수행 경험을 살려 해운업의 불황을 돌파하고, 사업구조 개선 및 글로벌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이재훈 SK가스 사장은 트레이딩과 신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을 이끌었다. 준비된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전략·기획 분야 전문가다. 새로운 시각에서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신규시장 공략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11번가 성장을 견인한 경험과 텔링크 대표 경험을 살려, 사업경쟁력 확보와 시장 리더십 강화를 추진한다.

    이밖에 SK그룹은 2017년 임원인사를 통해 승진 61명, 신규선임 103명을 포함해 총 164명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올해 10월 CEO세미나에서 논의된 사업구조 혁신과 변화∙도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이뤄졌다”면서 “SK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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