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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외국인 선물계약 3000건 순매수..."FOMC 큰 기대 안해"

  • 이경민 기자
  • 입력 : 2016.12.13 16:46

    13일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미국 코스피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 흐름을 보였지만 중국 경제 지표 개선 발표에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장에서 나타난 특징은 FOMC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선물계약 3000건을 순매수한 것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외국인들이 FOMC회의 이후 경제 상황에 대해 “나쁘지도 않지만 크게 좋을 것도 없다”고 전망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4포인트(0.43%) 오른 2035.9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8.01포인트(1.33%) 오른 611.09로 장을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 NAVER제공
    13일 코스피지수/ NAVER제공
    ◆ FOMC회의 앞두고 외국인 선물계약 3000건…“나쁠 것도 없지만 크게 기대 안해”

    이날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198계약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부터 1000~3000계약을 기록하며 평소보다 빠르게 순매수 규모를 키웠다. 장 초반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00억~400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가 관망 흐름을 보인 것에 비해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했다.

    전문가들은 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내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물 투자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12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다 해도 그동안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왔기 때문에 충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물계약 3000건이 규모가 큰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FOMC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 선물계약 규모가 3000건은 훌쩍 넘어섰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FOMC회의를 앞두고 선물계약 규모가 1만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선물계약 순매수 규모가 그만큼 크지 않은 것은 외국인이 FOMC회의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 연구원은 “나쁘지도 않지만 크게 기대할 것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은 해소할 수 있지만 실물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미국 경제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실물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선물을 매수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FOMC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코스닥 나흘 연속 1% 넘게 상승...낙폭과대주에 기회

    이날 코스닥지수는 나흘 째 1% 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몰리면서 소외받았던 코스닥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시장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제약업종이 2% 가까이 올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몰리면서 소외받았던 중소형주,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을 덮친 리스크들이 완화되면서 많이 하락했던 종목들이 상승했다”며 “코스닥지수 낙폭이 컸기 때문에 한동안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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