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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성공탐구] 대한민국 대표 햄버거 브랜드로 우뚝, 맘스터치 정현식 대표

  •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

  • 입력 : 2016.12.07 11:51

    [창업성공탐구] 대한민국 대표 햄버거 브랜드로 우뚝, 맘스터치 정현식 대표
    올해 7월 한국에 상륙한 쉐이크쉑버거는 3시간 이상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문을 연 지 몇 달이 지난 지금도 그 열기는 식지 않았다.

    쉐이크쉑은 미국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사업가 대니 메이어가 런칭한 브랜드로 미국은 물론 일본 등지에서도 우리나라 못지 않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런데 국내에도 쉐이크쉑 못지않은 햄버거 브랜드가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전장을 던진 ‘맘스터치’ 다.

    ◆ 지난 3년간 입소문만으로 고속 성장

    맘스터치는 최근 몇 년간 매년 100~200개의 매장을 오픈하면서 고속 성장을 지속해왔다. 곧 가맹점 수 1000을 넘길 전망이다.

    충북 진천군 덕산면 신척리에 위치한 맘스터치 증축공장. /사진=창업전략연구소 제공
    충북 진천군 덕산면 신척리에 위치한 맘스터치 증축공장. /사진=창업전략연구소 제공

    가맹점수가 급증하면서 2014년 12월 1차 공장 준공에 이어 2년이 채 안된 올해 11월초 공장을 증축했다. 1차로 준공한 공장은 1만3214㎡에 연면적 7772㎡ 규모이며, 증축한 공장은 1만740㎡ 대지 위에 연면적 1만2406㎡ 규모의 7층 건물이다. 둘을 합하면 토지 2만6446㎡에 건물 1만3223㎡로 명실상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중에 최대 규모라고 할만하다.

    맘스터치는 2004년에 런칭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한 해 수백개씩 매장을 오픈하는 신생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맘스터치의 성장이 돋보이는 이유다.

    1~2년 반짝 히트해도 브랜드 평균 수명 4년을 넘기기가 힘든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브랜드가 12년 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 자율적인 근무 분위기 조성, 성과는 함께 나눠

    맘스터치의 성장 비결 중 하나는 권한 위임을 통해 조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기업문화다.

    손자병법에서 최상의 전략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면 최고의 경영은 ‘경영자가 관여하지 않고 조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정현식 대표는 경영자로서 본인이 잘하는 분야의 업무에만 집중한다. 따라서 회의도 거의 하지 않는다. 매주 경영 보고서가 올라오지만, 일일이 업무를 체크하지 않는다. 정대표가 조직원들에게 믿고 일을 맡기기 때문이다.

    맘스터치 매장 내부. /사진=창업전략연구소 제공
    맘스터치 매장 내부. /사진=창업전략연구소 제공

    맘스터치 직원들은 스스로 성과를 계획하고 자율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통제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권한위임과 함께 성과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독특한 제도를 보유하고 있다. ‘3,3,4제도’이다. 이익이 나면 40%는 사내에 유보시키고 30%는 주주에게 배당하고 나머지는 조직원들에게 나눠준다. 사업초기 적자가 났을 때도 이 원칙을 지켰다. 적자가 났는데 왜 약속을 지켰냐는 질문에 대한 정 대표의 대답은 간단하다. 적자가 줄어든 것도 성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장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다면 과실에 대한 책임추궁도 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의외의 대답을 한다. 사업 실패가 직원 탓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업이 안 되는 이유는 외부적인 사회 경제적 요인을 비롯해 경쟁이나 대체재의 출현 등 수 십 가지가 넘는데 조직원들에게만 책임을 추궁할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자율적인 경영을 강조하는 정 대표가 조직관리에서 엄하게 적용하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가맹점주가 다른 외부적 요인이 아닌 회사의 실수로 문을 닫게 되면 담당자가 사표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맘스터치는 영업 담당자가 예비 창업자의 성향과 태도를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개업을 허락하고 있다.

    ◆ 소비자의 절대가치, ‘바이럴 파워’가 최고의 마케팅

    맘스터치의 또 다른 성공비결은 마케팅 전략이다. 맘스터치의 성장은 주 고객층의 바이럴 파워에 힘입은 바 크다. 실제로 맘스터치는 광고나 홍보를 거의 하지 않는다. 광고 홍보보다 소비자들이 경험을 통해 느끼는 절대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맘스터치의 햄버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이 찢어질 정도로 두꺼워 ‘입찢버거’라는 별명을 들으면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개념버거’로 자리매김했다. 맘스터치의 핵심 소비층은 자연스럽게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됐다. 맘스터치 가맹점주 중 고객이었던 자녀들이 권해서 창업한 경우도 상당하다.

    맘스터치 메뉴. /사진=창업전략연구소 제공
    맘스터치 메뉴. /사진=창업전략연구소 제공

    가맹점과의 관계 관리 정책도 성공요인이다. 정 대표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소비자간의 이익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다. 고객에게는 가성비 있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가맹점주에게는 적정한 이익을 보장하고 가맹본부도 생존할 수 있는 이익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맹본사가 최저 이익 법칙을 적용해 소비자에게는 만족을, 가맹점은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신념이다.

    정 대표는 이런 신념에 기반해 장기적 물류공급 정책을 만들었다. 맘스터치는 가맹점이 250개를 넘긴 후에야 가맹본부의 경영이 정상화됐다. 가맹점이 200개가 되면 가맹본부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 사업 초기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된 것이다. 실제로 브랜드를 런칭한지 6년이 지난 2010년에서야 겨우 적자를 벗어나 2013년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가맹점 이익 중심의 물류 정책 덕분에 맘스터치는 오늘날 가맹점주들에게 ‘착한 가맹본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우군을 많이 만들어 힘을 합하는 게 지속 성장의 지름길

    맘스터치는 2016년 10월 6일 ‘스팩(SPAC)제도’를 활용해서 코스닥에 상장했다. 외식업이 숙박업과 같이 분류돼 있는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상장한다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스팩(SPAC)제도’란 서류상 회사를 만들어서 상장을 시킨 뒤에 다른 우량 중소기업과 합병해서 우회 상장을 하는 방법이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주)는 이 스팩제도를 활용해서 코스닥에 상장된 최초의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하지만 맘스터치의 최근 3~4년 동안 성장세를 보면 굳이 상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국내 베이커리업계 1등인 파리바게뜨도 상장을 하지 않았다. 현금흐름이 풍부하고 수익성이 좋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굳이 상장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맘스터치 역시 한 해에 가맹점이 수백개씩 늘어나는 상황이라 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이 없고 성장성도 탁월하다.

    정현식 맘스터치 대표이사. /사진=창업전략연구소 제공
    정현식 맘스터치 대표이사. /사진=창업전략연구소 제공

    외부 자본 조달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왜 굳이 상장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장기적인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세계적으로 기업의 평균 수 은 30년이다. 한 세대가 죽으면 기업의 수명도 끝이 나는 셈이다. 경영자가 후계 작업을 제대로 못할 때 기업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정 대표는 이같은 행로를 피하고 기업이 30년이상 지속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공개라고 말한다. 많은 주주와 함께 우군을 많이 만들면 CEO와 함께 사라지는 기업이 아니라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주)는 이제 상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2016년 11월 대만에 2호점을 개설한 맘스터치는 현재 대만에서 5호점까지 가맹계약이 완료돼 있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에도 1호점을 개설했다. 한국 대표 햄버거 브랜드로서 동남아 중국을 넘어 미국 등 햄버거 본고장까지 진출해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맘스터치의 최종 목표다.

    ◆ 정현식 대표가 말하는 창업 성공비결

    1. 신용을 지켜라.
    도와주고 지원해준 사람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지 말라.

    2. 이익의 균형과 최저이익의 법칙
    소비자, 조직원, 투자자의 이익균형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이롭게 하는 이익정책이 지속성장 비결이다.

    3. 성과를 나눠라.
    함께 고생한 조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라.

    4. 사업결과를 시뮬레이션하라.
    예측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 미리 사업전개 결과를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하라.

    5. 포기하지 말라.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면 과정 중에 나타나는 어려움 앞에 무릎 꿇지 말라.

    6.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 최고다. 조직원에게 자율성을 주라
    경영자 혼자 열심히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스스로 목표를 설계하고 성과를 평가하게 하고 권한을 위임하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7. 성공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라.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주의 성공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시스템 사업이다. 회사의 잘못으로 가맹점주가 무너지게 하면 안 된다.

    8. 파트너를 신중히 선별하라.
    자질 없는 사람들과 시름하기에는 인생이 짧다. 올바른 태도를 가진 가능성 있는 파트너를 골라라.

    9. 중요도의 우선 순위를 정하라.
    기업가에게 누가 가장 중요한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정 대표는 직원을 1순위로 꼽았다.

    10.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짜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경영자는 끊임없이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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