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이노베이션] "강진·태풍에도 끄떡없다" 국내 최고층 빌딩의 놀라운 첨단 공법

조선비즈
  • 우고운 기자
    입력 2016.11.29 10:30

    최대 규모의 코어월·메가칼럼
    겹겹이 이어주는 철골 구조물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123층, 555m)인 서울 롯데월드타워는 최첨단 건축 신기술을 쏟아부은 첨단 공법의 결정체다.

    롯데월드타워에는 강한 태풍과 지진을 견디기 위한 다양한 신공법이 적용됐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타워는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의 태풍을 이겨낼 수 있다.

    우선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어월(Core Wall)과 8개의 메가칼럼(Mega Column)을 세워 지탱력을 높였다. 이 코어월과 8개의 메가칼럼을 이어주는 철골구조물인 아웃리거(Outrigger), 그리고 8개의 메가칼럼을 서로 연결해주는 구조물인 벨트트러스(Belt Truss)도 적용했다.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가 40층마다 세 군데에 설치돼 마치 대나무의 마디처럼 건물이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준다.

    롯데월드타워 상층부에 있는 오피스와 전망대 층에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120m)이 설치됐다. 이 구조물에는 댓살을 교차시켜 만든 죽부인처럼 기둥 없이 건물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상층부에 있는 오피스와 전망대 층에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120m)이 설치됐다. 이 구조물에는 댓살을 교차시켜 만든 죽부인처럼 기둥 없이 건물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다이아그리드란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ㅅ(시옷)’자 자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다. 두께 6㎝의 철판을 둥글게 말아 만든 대형 강관을 시옷 모양으로 이어 만들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다이아그리드로 외벽을 만들면 타워의 1개층이 1074㎡(약 325평)나 돼도 층을 떠받들 내부 기둥을 세울 필요가 없어 공간 활용과 외부 전경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초고층 빌딩은 건물이 수직으로 길어지기 때문에 정밀한 측량이 필수다. 이 때문에 롯데물산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GNSS(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 측량법을 국내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초고층 빌딩은 건물의 하중 때문에 기초부분에 침하가 생기게 마련인데, 롯데물산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 6층, 기초바닥으로부터 1m 되는 지점에 계측포인트를 설정하는 등의 세심한 작업을 했다.

    롯데월드타워는 3일에 한 층씩 쌓아 올렸다.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거푸집을 교체하지 않고 유압장치에 의해 거푸집과 발판이 자동으로 상승하는 ‘ACS(자동상승거푸집)’란 신공법을 적용한 덕분에 가능했다. 최상부에 설치된 64톤 타워크레인은 지상에서 철골과 철근 등의 자재를 고층부 작업장까지 실어 날랐다. 64톤 타워크레인은 국내 건축공사에 쓰인 크레인 중 최대 규모다.

    12월 완공을 앞둔 국내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555m) 규모다. 총 연면적은 80만7613㎡로 축구 경기장(가로 105m, 세로 68m) 110개를 합친 크기와 같다. 이곳에는 프라임 오피스(14~38층)와 레지던스(42~71층), 호텔(76~101층), 프라이빗 오피스(108~114층), 전망대(117층~123층) 등이 들어선다.

    롯데물산은 지난 1987년 송파구 일대 사업부지를 매입하고 나서 1998년 건축허가를 취득했다. 1998년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 착공식을 열었고 2010년에 롯데월드타워 건축허가를 받았다. 6년 만인 올해 완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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