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약·IT 50개 회사, AI로 신약 개발…“3년 후 AI 개발 신약 보급 목표”

조선비즈
  • 강인효 기자
    입력 2016.11.17 10:35 | 수정 2016.11.17 10:48

    일본 제약회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학계와 손잡고 신약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3년 후 AI가 개발한 신약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조선 DB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케다약품공업(이하 다케다)과 후지필름, 시오노기제약 등 일본 제약사와 후지쯔, NEC 등 IT 기업 총 50개 회사들이 일본 정부 산하 이화학연구소, 교토대와 함께 신약을 만들어내는 AI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산·관·학 협력 프로젝트는 참여기업과 연구기관에서 100명의 개발자들이 팀을 이뤄 신약 개발에 특화된 AI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제약사가 AI를 신약 후보 물질 탐색에 사용한다.

    연구자는 신약 관련된 학술 논문을 비롯해 환자 임상 데이터, 신약 후보물질 등 다양한 정보를 먼저 AI에 입력한다. 이후 AI는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사례를 학습하며 진화하는 기술)’ 방식으로 인간이 발견하기 어려운 물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AI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데 최소한 2~3년이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염려되는 신약 후보물질을 AI가 제거해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보통 신약은 개발 착수에서 제품화까지 10년이 넘는 기간이 걸리며 1000억엔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다. 그러나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서 문제가 발견돼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거액의 개발 비용이 들어가고 성공률이 매우 낮은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기업과 학계가 손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17년 예산안에 산·관·학 협력 프로젝트인 신약 개발 전문 AI 구축 몫으로 25억엔(약 270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정부 지원액은 최종적으로 1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약 개발 전문 AI 구축을 하는데 해외 IT기업이나 제약사도 끌어들여 3년 후 AI가 개발한 신약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적으로 신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는 미국 화이자, 스위스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보다 순위가 크게 뒤지고 있는데다 신약 연구개발(R&D) 비용도 이들 업체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제약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신약 AI가 본격화되면 일본 제약업계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인 ‘의약기반·건강·영양연구소’도 내년부터 AI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신약 개발과 의료계에서 A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벤처기업들은 신약 연구를 위한 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고, IBM은 인공지능 ‘왓슨(Watson) ’을 환자의 질병 진단 등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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