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의 카카오 사단이 총출동해 광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도입해 광고 효과를 높이고 다양한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6’에서 광고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컨퍼런스(Business Conference) 2016’에서 카카오 주요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출시 준비 중인 마케팅 솔루션을 공개했다.

총 1000여명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 임지훈 대표와 사업별 부문장들은 총 6개 세션에 거쳐 ‘생활의 모든 순간, 마케팅이 되다’를 테마로 발표를 진행했다.

임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시작한 카카오톡이 커머스, 콘텐츠,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등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고, 앞으로는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카카오톡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음성기술, 언어처리, AI 등의 기반 기술을 통해 카카오톡이 한층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대표는 AI를 도입해 카카오톡 챗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AI를 메신저에 탑재해 사용자가 요청하는 음식 주문, 번역, 공연 예약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임 대표는 “챗봇은 자연어 처리와 AI를 결합해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카카오가 잘하는 분야다”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공개할 순 없지만 챗봇이 준비가 되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2O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모빌리티 (Smart Mobility)’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편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 전략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대표는 “다음 포털,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스토리 등 주요 미디어 사업의 이용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카오 게임, 멜론,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국내에서 분야별 대표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고, 국내에서의 성공을 해외에서 재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선영 포털부문 부사장은 “다음 포털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다음 모바일앱 주간 이용자 200만, 모바일 첫화면 300만, 모바일 뉴스 800만명이 늘었다”며 “성장 배경으로 루빅스(RUBICS) 알고리즘 도입과 포털 첫화면의 콘텐츠 유통 변화, 뉴스 및 광고 웹페이지 개편, 뉴스 연관키워드 및 자동요약 기능 제공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기다리면 무료’ 모델과 결합되는 광고 상품 ‘캐시프렌즈’ 내년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영화 예고편, 게임 설치, 게임 사전 예약 등 다양한 형태의 캠페인 진행이 가능하게 된다.

이진수 콘텐츠사업부문 부사장(포도트리 대표 겸임)은 “콘텐츠를 게임처럼 즐기는 일명 프리미엄(Freemium) 모델을 통해 매일1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기다리면 무료’ 작품을 열람하고, 이 중 80만명이 매주 1회 이상 구매를 한다”며 “카카오페이지 구매에 사용되는 페이지캐시 스폰서십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광고상품 ‘캐시프렌즈’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 카카오에 합류한 여민수 광고사업 부문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도입한 카카오 광고 상품을 소개했다. 목적별 주요 지표를 확인해 지속적인 마케팅 효과 관리를 할 수 있는 ‘카카오광고 인사이트’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부사장은 “카카오의 특화된 빅데이터는 특정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기반하고 있어 마케팅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며 “그룹핑을 통해 이용자가 갖고 있는 성향과 관심사를 데이터로 추출하고, 이 데이터들은 다시 각각의 마케팅 목적에 맞게 조합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만큼 더 정확한 예측과 더 높은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