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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삼성·HTC·오큘러스, PC·모바일용 VR 헤드셋… 소니인터랙티브는 게임기 연결 제품 출시

  • 남민우 기자

  • 입력 : 2016.11.12 03:05

    세계 IT·게임 업체들, 110억달러 시장 쟁탈전

    전문가들은 가상현실(VR) 기술이 1000억달러에 달하는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VR 특집 보고서에서 "게임 시장은 VR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가장 큰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VR 게임 시장의 규모가 2025년에 11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주요 게임 기업들도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게임 시장의 선두주자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VR 게임 장치 '플레이스테이션VR'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대만 HTC, 페이스북 계열 오큘러스 등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PC·모바일용 헤드셋을 출시해 VR 하드웨어 시장을 선점하려 하자, 소니는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VR 장치를 출시해 반격에 나선 것이다.

    VR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도 이미 PC·모바일용으로 각각 100개 이상 출시됐다. 구글에서 분사한 모바일 게임 업체 나이앤틱이 제작한 포켓몬고가 성공하면서 VR 게임 개발이 활발해졌다. 일렉트로닉아츠(EA)·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 업체들도 VR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VR 게임을 둘러싼 과열 경쟁이 자칫하면 1980년대 '미국 비디오게임 위기' 때처럼 극단적인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82년 320억달러에 달했던 미국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1983년부터 1985년 사이에 1억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당시 중소 게임 업체들이 질 낮은 게임 프로그램을 양산하다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수많은 기업이 도산했다.

    아직 소비자의 상당수가 VR에 관심이 없다는 점도 게임 업계의 고민이다. 미국 게임 시장 조사업체인 수퍼데이터가 올해 3월 미국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VR이 무엇인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만이 VR 헤드셋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VR 시장이 대중화하려면 VR 기술 수준이 지금보다 향상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는 "VR이 게임 업계의 최대 화두인 만큼 기초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장시간 VR 헤드셋을 쓰고 게임을 즐기려면 아직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부모들이 VR 기기를 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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