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아디다스, 로봇공장 만들어 신발 대량생산… 나이키, 개인 맞춤형 생산 시스템 개발 착수

  • 김남희 기자

  • 입력 : 2016.11.05 03:07

    세계 1·2위 업체 '52년 전쟁'

    세계 스포츠 용품 시장 1·2위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미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첨단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 로봇을 이용해 운동화를 만드는 '스피드팩토리'를 세웠다. 이 공장에선 사람 대신 로봇이 신발을 만든다. 아디다스는 최근 이곳에서 로봇 자동화 공정을 거쳐 만든 운동화 500켤레를 공개했다.

    아디다스는 "스피드팩토리는 품질을 중시하는 전통 가치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곳"이라며 "로봇을 이용한 생산은 인간 노동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속도를 높이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현재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시설이 있는 곳과 주 소비자가 있는 국가가 달라 제품 주문부터 생산, 운송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소비 시장에 로봇 생산 시스템을 갖춰 생산 속도를 높인다는 게 아디다스의 계획이다. 현재는 몇 주에 걸쳐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아디다스의 연간 운동화 총 생산량은 3억 켤레 정도다. 아디다스는 독일과 내년 완공될 미국 로봇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시작해, 각 공장에서 연간 50만 켤레 이상의 운동화를 만들 예정이다.

    나이키는 작년 10월 자동차부품·전자제품·의료기기 제조 회사인 플렉스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나이키가 제조 공정 자동화와 개인 맞춤형 생산을 위해 선택한 것이다. 나이키는 "플렉스와의 협력으로 맞춤형 생산과 빠른 판매·배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는 통로가 인터넷으로 점차 바뀌면서 나이키는 올해 2월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직책을 새로 만들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출신인 애덤 서스먼이 CDO를 맡아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휘한다. 현재 나이키는 '나이키 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건강 기록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나이키는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와 협력에 나섰다. 나이키는 2020년까지 온라인 판매 등 디지털 부문 수익을 7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는 "디지털과 모바일은 단순히 현재의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앞으로 소비자가 나이키의 발전을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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