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 2016] '한국판 CES' 전자전 26일 화려한 개막…GM 전기차 ‘볼트’ 아시아 최초 공개

조선비즈
  • 박성우 기자
    입력 2016.10.26 10:36 | 수정 2016.10.26 11:01

    스마트폰, 가전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엿볼 수 있는 ‘2016 한국전자산업대전(KES·한국전자전)가 26일 막이 올랐다. 한국판 소비자가전쇼(CES)로 불리는 한국전자전을 이날부터 29일까지 시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창조적 사물이 탄생하는 곳(Where the Creative Things are)’을 주제로 21개국, 470여 업체와 기관이 참여한다.

    한국GM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순수전기차 ‘볼트(Bolt) /박성우 기자
    한국전자전은 1969년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로 47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행사를 진행해왔지만, 11년 만에 서울 코엑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내용과 형식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전자전에서는 ICT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디자인, 융합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로 구성됐다.

    ◆ IT+자동차 융합은 도도한 물결 …GM 전기차 ‘볼트’ 아시아 최초 공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동차 업체들의 참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에서도 기조연설과 전시 부문에서 자동차 업체의 참여가 늘고 있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산업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이번 한국전자전에서 순수전기차 ‘볼트(Bolt)’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볼트 EV는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인 1회 충전 주행거리 238마일(383㎞)을 인증받은 순수 전기차다. 볼트의 출시는 주행거리 300km 시대를 여는 만큼 큰 의미가 있다.

    GM 모빌리티 콘퍼런스 발표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마틴 머레이 GM 전무, 로웰 패독 GM 부사장, 제임스 킴 한국GM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 /조선DB
    GM은 차량 전시뿐만 아니라 ‘GM 모빌리티’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을 비롯해 로웰 패독 GM 해외사업부문 제품기획·프로그램 부문 부사장,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부를 이끄는 이우종 사장도 ‘전기차 핵심 부품 파트너로서의 LG전자 비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8월부터 볼트에 탑재되는 핵심부품 11종을 생산해 GM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른바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는 소속 업체들과 함께 공동관을 구성했다.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얼라이언스 참여기업은 초기 6개에서 현재 150여개로 확대됐다.

    미국 음향 솔루션 업체 DTS가 현대차 제네시스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라디오 시스템을 전시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전자전에는 자동차·IT 융합을 선도하는 현대모비스, 에스엘, MDS테크놀로지, 캠시스, 켐트로닉스, 세인전장, 엠씨넥스, 티노스, 한양정보통신, 이미지넥스트 등 10개 업체가 참여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 기술 기반 전기차인 코니자동차(캠시스·네이버 협력)를 비롯해 산타페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차량, 소나타를 전기자동차로 튜닝한 차량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는 전시와 함께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회장 김용근)와 공동으로 ‘미래자동차융합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스마트카의 등장과 전장(電場) 부품 비중 확대로 자동차는 ‘움직이는 IT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자동차 내 전장부품 비중이 2009년 19%에서 2020년 50%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성·LG, 자존심 건 ‘혁신’ 전쟁…갤럭시에서 시그니처까지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 가전제픔 등 최첨단 ICT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테이블 나열 중심의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도심 속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몄다. 전시장에는 갤럭시S7, 퀀텀닷 초고화질(SUHD) TV, 패밀리 허브 냉장고, 커브드 모니터, 기어 S3, 아틱 등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전자전 삼성전자 전시장의 모습 /박성우 기자
    삼성전자 전시장 중앙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에서 선보였던 스테인드글라스와 퀀텀닷 SUHD TV를 활용한 기념조형물을 배치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카메라와 함께하는 이색 사진전도 진행한다.

    지난 9월 독일에서 공개된 스마트 워치 ‘기어S3’도 국내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기어S3는 프론티어와 클래식 2가지 타입으로, GPS·고도계·기압계 등이 내장돼 스마트폰 없이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기어S3 프론티어는 단독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기어VR’을 착용하고 화산 또는 도심 속으로 번지 점프를 하는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KEA와 삼성전자가 공동 구성하는 아틱관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개최한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 경진대회 본선 진출 10개 팀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또한 제임스 스탠스베리 삼성전자 미국 아틱 담당 임원은 ‘IoT 기술로 여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초(超)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SIGNATURE)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그니처 체험존에는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LG 시그니처 전 제품을 전시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전자전 LG전자 전시장의 모습 /박성우 기자
    이와 함께 LG전자는 오디오와 비디오 성능을 대폭 강화해 주목받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 체험존도 마련했다. LG V20는 세계 최초로 ‘쿼드 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B&O PLAY)’와 손잡고 맑은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음질을 구현한다.

    이 밖에 LG전자는 올레드 패널을 활용한 올레드 사이니지와 58:9 화면비의 울트라 스트레치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선보였다.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올레드의 특성을 활용해 물결형태로 휘어진 65형 올레드 패널을 이어 붙인 물결형 사이니지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얇고 가벼워 휘어진 형태를 구현하기 쉽다.

    권오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은 “2016 한국전자전에서는 문화·IT를 융합한 제품들을 대거 전시한다”면서 “최첨단 전자·IT가 자동차 등 타 산업과 융합해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창조협력의 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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