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옐로모바일 상장 압박 심했나…계열사 대표와 갈등 표출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6.10.19 11:05

    옐로모바일 그룹이 핵심 계열사와의 갈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복잡한 기업 구조를 단순화하며 수익 모델을 새롭게 찾는 과정에서 옐로모바일 창업자와 계열사 창업자 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이사가 지난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자운 기자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 그룹 이상혁 대표와 이 회사 계열사인 장윤석 대표가 큰 갈등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옐로모바일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장 대표에게 ‘해임할 수 있다’는 언급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는 양측의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의 갈등은 피키캐스트 수익 모델을 찾는 데서 비롯됐다. 10대, 20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피키캐스트에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차를 접목시키려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됐다는 것이다. 쿠차는 옐로모바일 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이다. 이 과정에서 피키캐스트 주요 인력이 1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관계자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쿠차와의 협업을 요구하자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가 반대했고 이 와중에 갈등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옐로모바일은 “옐로모바일과 피키캐스트는 협력관계로 경영 관련 논의를 하는 것뿐 심한 갈등이 표출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피키캐스트 측도 “일반적인 인력 변동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탈과 충원은 자연스러운 정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 /조선일보DB
    이번 갈등은 옐로모바일 그룹이 최근 상장 및 실적 개선 압박에 시달리면서 지배구조 및 비즈니스 모델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옐로모바일은 여러 스타트업이 연대한 형태의 복잡한 사업 구조를 정리하고 사업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옐로모바일은 본사와 5개 중간지주사, 60여개 손자회사로 형성돼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옐로모바일은 고비용 구조, 경영 복잡성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옐로모바일은 개편을 통해 현재 60여개 계열사를 3분의 1 수준으로 재편해 경영 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이사회를 거쳐 쇼핑 부문 중간지주사인 옐로쇼핑미디어를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도 이런 구조 개선의 일환이다.

    앞서 관계자는 “적자를 줄이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기업 상장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너무 많은 무리수를 두며 ‘벤처 성장’이라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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