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 무장한 프리미엄 침대, 수입品 이길 자신"

조선일보
  • 심현정 기자
    입력 2016.10.19 03:06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1500만원대 매트리스 3종, 스프링과 쿠션 조립·바느질…
    제작 과정, 수작업으로 진행… 하루 2~3개밖에 만들 수 없어
    "가격은 수입제품 절반이지만 질은 오히려 뛰어나다고 자부"

    "지금 침대 시장 키워드는 '가성비'가 아닌 '프리미엄'입니다. 가격과 품질 등 모든 영역에서 수입 제품을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말 고가(高價)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헤리츠(Heritz)' 3종을 내놨다. 에이스침대가 현재 판매하는 매트리스 중 가장 가격이 높은 800만원대 제품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비싸다. 매트리스 스프링과 내부 쿠션을 조립하고 이를 둘러싸는 원단을 바느질하는 과정 등이 수(手)작업으로 진행돼 하루 2~3개밖에 만들 수 없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 신사동 에이스침대 본사에서 만난 안성호(48) 에이스침대 대표는 "기존 매트리스에서 다른 소재와 섞어 사용했던 양모(羊毛) 비율을 대폭 늘리고 매트리스 제조 기술력이 뛰어난 이탈리아에서 스펀지를 수입하는 등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면서 "3년 동안 개발해온 최고(最高)의 매트리스로 국내 침대 시장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서울과 대구, 대전 세 개 매장에만 제품을 전시한 상태인데도 문의 전화가 하루 수십 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이스침대 본사에서 만난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가 최근 출시한 고급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를 설명하며 웃고 있다. 그는 “요즘 고객들은 가성비보다 프리미엄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이스침대 본사에서 만난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가 최근 출시한 고급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를 설명하며 웃고 있다. 그는 “요즘 고객들은 가성비보다 프리미엄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수입 침대 중에는 3000만원이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수입 현지 가격보다 보통 2~3배 비싸게 파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번에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면서 좋다는 수입 침대들에 누워도 보고 뜯어도 봤는데, (우리 제품이) 가격은 수입 제품의 절반 수준이지만 질(質)은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서울과 부산 매장에 프리미엄 매트리스 체험을 위한 침실을 만든 것도 품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미리 예약만 하면 헤리츠에서 최대 2시간씩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말로만 '우리 침대가 최고'라고 말하면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에이스침대가 내놓은 새 매트리스가 수입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는 걸 직접 경험해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 광고카피인 '자봤으면 알 텐데'도 안 대표의 오래된 철학이 담겨 있다. 온라인 판매를 최소화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매장 임대료 인상과 경기 악화로 가구업체들이 홈쇼핑이나 온라인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침대를 판매하고 있지만, 에이스침대는 '침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안 대표는 "내가 침대를 개발할 때도 시제품이 나오면 반드시 사용해보고 판단한다"며 "하물며 고객에게 누워볼 기회도 주지 않고 10년을 쓸 매트리스를 판매한다는 건 고객을 속이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전국 280곳에 있는 대리점 수를 유지하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매장이 있어야 고객들이 찾아가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부산·수원·울산 등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는 '거점 매장'을 연말까지 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대리점주들이 마음 놓고 영업할 수 있도록 저리(低利)로 임대료를 빌려주거나, 건물을 직접 구입해 주변 시세 70% 수준의 임대료에 매장을 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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