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화 논란' 갤노트7 판매 결국 중단…美 CPSC "합당한 조치"(종합)

조선비즈
  • 전준범 기자
    입력 2016.10.11 08:38 | 수정 2016.10.11 13:04

    삼성전자가 연일 이어진 배터리 발화 논란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대(大)화면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지 약 2개월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환불 등 후속 조치 사항을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인터넷 뉴스룸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한 정밀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긴 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제품의 판매와 교환 업무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이번 판매 중단 결정은 관계 당국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전날(10일) 오후 삼성전자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7 사고 조사 합동회의’를 열고 이 제품의 새로운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표원은 소비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삼성전자 측과 사용·교환·신규판매 중지를 합의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사고 원인 분석을 조속히 마무리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삼성전자의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를 멈춘다. 이동통신 3사는 전날까지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 먼저 판매 중단을 외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한국의 이동통신사들과 달리 미국의 주요 통신사들은 자체적으로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했다.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은 10일 “갤럭시노트7 화재 보도에 대한 당국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새 제품 판매와 교환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을 출발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 내부에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해 탑승객들이 외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이후에도 미네소타주와 텍사스주와 버지니아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 참석해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업계 전문가들은 CPSC와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등도 조만간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 중단을 명령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엘리엇 케이 CPSC 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 오는 28일로 예정된 유럽 주요국과 인도에서의 갤럭시노트7 출시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지난 8월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의 주요 기능에 ‘홍채인식’ 기술을 더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만 예약 가입으로 40만대가 팔렸고, 미국에서도 지난 9월 2일 리콜 발표가 나기 전까지 약 2주만에 10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005930)pan>관계자는 “판매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전달하겠다”며 “갤럭시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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