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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현장답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상장 통해 빅데이터 기업 인수할 것"

  • 이경민 기자
  • 입력 : 2016.10.04 13:44 | 수정 : 2016.10.04 15:14

    지난 2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 본사를 찾았다. 빌딩 5층과 7층에 자리잡은 사무실 내부는 온통 노란색 가구들로 채워져있었다. 신창균 대표 사무실로 들어서자 따뜻한 원목 가구들 사이에 놓인 노란 책꽂이들이 조화롭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신 대표는 “옐로그룹의 가족이 된지 3년이 다 돼 간다”며 “사무실 내부 분위기는 물론, 관계사인 피키캐스트와 쿠차 등과 업무 협약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균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진=이경민 기자
    신창균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진=이경민 기자
    ◆10년 다니던 네이버 박차고 나와...아이폰 출시 후 모바일 생태계 열려 

    모바일 광고 전문 기업 FSN이 5일 케이비제7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2007년에 설립된 FSN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는 기업으로 현재 국내 최초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라는 ‘카울리(Cauly)’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종합 모바일 서비스 그룹인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디지털마케팅(YDM)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10년간 네이버에서 IT맨으로 근무했던 신 대표는 인터넷 이후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동료들과 함께 창업을 시작했다.

    특히 아이폰의 출시가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 신 대표는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당시 모바일 광고회사 애드몹(AdMob)이 구글에 인수되는 것을 보고 애드몹의 사업 모델을 당장 국내에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FSN은 2009년부터 모바일 광고 사업을 추진해 국내 최초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개발했다. 카울리는 무료 다운로드 앱(어플리케이션) 사업자에 광고주를 연결해주는 광고 플랫폼이다. 카울리는 광고를 무료 앱 화면에 게시하고 광고주로부터 받은 광고비를 일정 비율로 앱 사업자와 나눠 갖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신 대표는 “아이폰 출시 이후 모바일 앱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고, 광고도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인터넷으로, 이제는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며 “조만간 모바일 광고비가 인터넷 광고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현재 1만2000여 개 매체가 카울리를 통해 광고를 싣고 있고, 1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광고주로 계약돼 있다”며 “지난해 월 2500만명이 카울리를 통해 광고를 봤고, 월 100억회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FSN은 카울리를 통해 광고상품을 모바일에서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배치해야 광고 효과가 나는 지를 연구하고 서비스에 반영한다. 연구개발 및 디자인팀은 5층 사무실에 배치돼있다.
    FSN은 카울리를 통해 광고상품을 모바일에서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배치해야 광고 효과가 나는 지를 연구하고 서비스에 반영한다. 연구개발 및 디자인팀은 5층 사무실에 배치돼있다.
    사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4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2014년 핀란드 게임기업 슈퍼셀이 게임 콘텐츠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FSN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 광고를 모바일에서 방송으로 옮기면서 매출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었다.

    신 대표는 “슈퍼셀이 우리 회사와 독점 계약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었는데, 지난해 광고 비중을 대폭 줄이면서 매출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지금은 한 광고주 당 광고 비중을 10% 내외로 두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 5일 코스닥시장 상장…공모 통해 ”빅데이터 기업 인수할 것" 

    FSN은 이번 상장을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과 해외 법인 설립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해외법인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해외법인 설립에 따른 인력 충원, 사무실 설립 비용 등에 95억원의 공모자금 일부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모바일 광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빅데이터 관련 업체 인수에도 공모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35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수준이다. 신 대표는 “카울리와 올해 출시된 인도네시아 애드포켓을 포함한 해외법인 매출, 그리고 4개월 전 출시된 인플루언스 마케팅 사업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SN은 2014년 매출 257억3470만원, 영업이익 59억280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억6066만원, 23억9276만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옐로디지털마케팅(58.89%), 대표이사 신창균(12.71%), 전찬석(4.16%), 송기현(3.49%) 등이 지분을 나눠갖게 된다. 상장 후 발행주식 4561만4682주의 17.5%인 796만5588주가 유통된다.

    다만 FSN이 소속된 그룹사 옐로모바일이 2015년 468억원의 영업손실, 8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FSN에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FSN은 옐로모바일로부터 재무적으로 독립돼 운영되고 있다”며 “옐로그룹 내 첫 상장사이기 때문에 재무적 부담을 짊어지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신사업 ‘인플루언스 마케팅’ 시작...동남아 현지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 박차

    FSN은 최근 신사업도 시작했다. 자회사 애드맥스를 통한 ‘인플루언스 마케팅(Influence Marketing)’ 서비스다. 인플루언스 마케팅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향력이 있는 개인 사용자와 접촉해 광고주의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 콘텐츠를 게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이를 통해 광고 효과를 발생시키는 광고 기법이다. FSN은 광고주로부터 받은 광고비를 영향력 있는 개인과 나눠갖는다.

    신 대표는 “예를 들어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의 한 종류)에 옷이나 음료수 사진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제품 광고가 된다”며 “인플루언스 마케팅은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SNS 이용자 중에서 팔로워수가 많은 사람들을 접촉해 게시물을 올려줄 것을 요청하고 광고 수익을 나눠갖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플루언스 마케팅 서비스를 위해 SNS 게시물을 통해 얼마나 많은 앱이 다운되고, 매출이 나오는지 통계를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이 됐는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FSN은 현재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다. 신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선 모바일 시장이 우리나라처럼 발달해 있지 않아 카울리 대신 잠금화면 광고 서비스 ‘애드포켓’을 제공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는 구글플레이 파이낸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애드포켓은 잠금화면을 해제할 때마다 새로운 광고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해당 광고 수익의 일부를 앱 사용자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 광고 마케팅 앱이다.

    FSN은 싱가포르에 해외법인도 설립했다. 신 대표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관리하고, 추후 해외 시장을 넓혀나가기 위해 설립했다”며 “싱가포르 해외법인을 통해 올해 안에 태국과 싱가포르, 중국에 카울리를 런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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