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산유량 합의 기대감이 줄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 하락한 배럴당 44.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7% 내린 배럴당 45.89달러를 기록했다.

산유국 회의 관련 실망감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주 알제리 회담을 앞두고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정부가 산유량 합의를 놓고 충돌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양측 정부 관계자는 각국의 산유량 계산법을 두고 의견이 나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참여를 전제로 산유량을 연평균 수준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반면 이란 정부 관계자는 회원국들이 이란의 산유량을 하루 평균 360만배럴, 즉 정부가 주장하는 적정 수준인 400만배럴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제한하려 하는 것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 원유 시추 활동은 증가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원유 시추기 가동 기수가 전주보다 2기 증가한 418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2% 하락한 온스당 1341.7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