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 국내외 갤럭시노트7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되도록 빨리 대체용 스마트폰으로 교환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가 자사(自社) 제품의 사용을 중단하라는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제품 폭발로 이달 2일 전량(全量) 리콜 발표를 한 지 8일 만이다.
삼성전자가 제품 사용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기관인 소비자안전위원회(CPSC)가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해 유럽, 캐나다, 일본, 인도의 항공 당국도 잇따라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들 기관은 노트7 사용자에게 항공기 내에서는 노트7 전원을 끄고 충전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