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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보다 더 준다"…서울 아파트 경매 절반은 ‘고가낙찰’

  •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6.07.22 06:07

    이달 법원경매에서 낙찰된 서울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감정가를 넘는 고가에 낙찰됐다. 그만큼 아파트 경매 열기가 치열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동산 경매에서 한 부동산 경매 응찰자가 입찰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동산 경매에서 한 부동산 경매 응찰자가 입찰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낙찰된 서울 아파트는 60건인데, 이중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물건이 30건에 달했다. 전체의 절반이 감정가 이상 가격에 낙찰됐다. 지난해 10월(52.7%) 이후 9개월 만에 또다시 고가 낙찰이 ‘대세’를 이룬 것이다. 이달 평균 응찰자 수도 10.6명으로 집계돼, 2009년 2월(11.1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달에는 유독 낙찰 경쟁이 뜨거웠던 아파트들이 많았다. 위례 송파비발디 전용면적 52㎡는 감정가가 3억8000만원이었지만 무려 60명이 응찰, 5억3300만원(낙찰가율 140%)에 낙찰됐다. 감정가 2억200만원이 매겨졌던 강서구 방화그린 2단지 전용면적 39.8㎡짜리는 43명이 몰리면서 2억5121만원에 낙찰돼 124%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경매 현황(7월 20일 기준, 아파트 및 주상복합). /자료=지지옥션
    올해 서울 아파트 경매 현황(7월 20일 기준, 아파트 및 주상복합). /자료=지지옥션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 여파로 일반 시장에서 법원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줄어드는 가운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경매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가 늘었고,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소형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 작년 1분기 서울 아파트의 월별 평균 경매 진행건수는 350건 정도였지만 점차 줄어 올해 들어서는 매달 200여건 정도만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평균 낙찰가율은 올해 2월(88.3%)을 제외하면 매달 90%를 웃돌고 있다. 월별 평균 응찰자 수도 7~10명을 오간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고 거래량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서울 아파트의 치열한 낙찰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나올 물건의 감정가는 오른 시세를 반영해 책정되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소폭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도 서울 아파트 ‘알짜’ 물건이 법원경매서 주인을 찾는다. 다음달 10일 종로구 평창동 삼성아파트 전용면적 84.93㎡의 두 번째 경매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최저입찰가는 감정가(3억8300만원)의 80%인 3억640만원이다.

    22일에는 도봉구 도봉동 전용면적 84.97㎡짜리 동아에코빌 아파트 경매가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실시된다. 감정가는 3억8700만원이지만 한 번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3억960만원이다. 또 같은 날 노원구 상계동 불암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9㎡도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두 번째 경매에 부쳐진다. 최저입찰가는 감정가(3억6400만원)의 80%인 2억91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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