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팀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국세청은 7일자 복수직 4급 및 사무관 전보 인사에서 서울청 조사4국 조사팀장에 이주연 서기관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청 조사4국은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한 별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조사4국이 세무조사에 투입됐다고 하면 정기세무조사가 아니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기업들에게는 이들이 저승사자로 불린다.
조사4국에서는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다른 국과 달리 범칙사건 조사와 처분 등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 때문에 야근이 잦다는 등의 이유로 그동안 남성들만 팀장을 맡아왔다.
국세청에는 그동안 조사 분야에 근무하는 행정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을 본청 조사국에서 조사기획 업무를 담당하게 하거나 지방청 조사국에서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도록 하는 관례가 있기도 했다.
이 서기관은 대원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온 행시 49회로 2007년 4월 국세청에 부임했다. 역삼세무서 소득세과장과 국세청 조사국 조사1과와 조사2과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