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전국 단위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저렴한 로라 전용 요금제와 다양한 신규 서비스 등을 앞세워 올해 IoT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로 했다. 내년말까지 로라 전용망에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가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갖고, IoT 신산업 활성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지난 3월 이미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

로라 월 이용료는 380원~2200원(VAT포함)이다. 기존 요금제의 10분의 1 수준이다. 예를 들어 1시간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의 경우 월 380원의 최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100메가바이트(MB)의 용량을 사용할 경우 이용료는 2200원이다. 장기 또는 다회선 약정을 하면 이용료는 최대 28% 할인된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가스 원격검침(AMI) 사업, 초중등학교 대상의 응급 상황 지원(Safe Watch) 사업을 시작하고 8월 창조마을의 환경 모니터링, 9월 지자체 등과 맨홀 관제, 10월 실시간 주차 공유 등 연말까지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4일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가졌다.

SK텔레콤은 “초기에 시장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놨다"며 “2017년말까지 IoT 전용망에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가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20년 국내 IoT 시장 규모를 13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0년 세계 시장 규모가 1조2000억달러(약13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로라를 기반으로 한 IoT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날 50여개의 파트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 IoT 파트너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는 사람 간의 연결을 넘어 사물 간의 연결로 무한 확장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 나서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는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