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가운데)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현지 인재 채용 행사에서 학생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웃고 있다.

좋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국내외 현장을 찾고 있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이번에는 일본을 방문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주말 유진녕 기술연구원장(사장), 김민환 인사책임자(CHO·전무) 등과 함께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현지 인재 채용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그는 '연구·개발(R&D)이 강한 세계적 소재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평소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을 돌며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인재 채용 행사에 참석했고, 오는 10월에는 미국에서 같은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대, 교토대 등 일본 상위 10개 대학 학부생과 석·박사 등 한국인 학생 40여명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행사장에서 학생을 찾아다니며 LG화학의 강점을 소개하고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그는 "LG화학이 69년 동안 멈춤 없는 성장의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창업부터 이어져 온 고유의 정신을 고집스럽게 지켜왔기 때문"이라면서 "어떤 환경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고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인 정신을 갖춘 인재를 찾으러 왔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또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기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는 200년이 넘는 크고 작은 '시니세(しにせ·장수 기업)'가 3000개를 넘는다"면서 "이들이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눈앞의 이익을 좇지 않고 철저하게 원칙과 기본을 지켰기 때문인데 LG화학이 바로 그런 기업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