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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브렉시트 반대 의견…여전히 불안한 금융시장

  • 연지연 기자
  • 입력 : 2016.06.19 13:14 | 수정 : 2016.06.19 13:15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 의견을 앞서기 시작했다.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이 브렉시트 지지자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하지만 찬반 응답률의 차이가 여전히 크지 않은 탓에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과 유럽 국가 정상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도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브렉시트로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23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진행된다.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제공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23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진행된다.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제공

    ◆ 영국 브렉시트 반대가 찬성 앞질러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성인 1100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브렉시트를 반대한다는 응답은 전체 45%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지지 여론은 42%였다.

    불과 3%포인트 차이지만 이는 단 며칠만에 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지난 15일에 실시한 서베이션 여론조사 때 만해도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3% 포인트 앞섰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콕스 의원 피살 이후 베팅업체들이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에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베트페어는 총기 사건 이후 영국이 EU에 잔류할 가능성을 57.8%로 제시했지만, 사고 이후에는 비율을 63.7%까지 올라갔다. 올렸다.

    ◆ 英 증시서 자금 빠지고 안전자산으로 돈 몰리고

    하지만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그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02%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 중 마이너스 0.038%까지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투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독일 국채에 자금이 몰렸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로도 자금이 쏠리는 모양새다. 미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16일 103.55엔까지 떨어졌다(엔화가치 상승). 이는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일본은행의 추가부양책을 보류 발표가 있었지만, 이는 시장 관계자들이 모두 예상했던 것으로 브렉시트 같은 대외 악재가 불안감을 조장한 여파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증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한 주간 영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1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 IMF “브렉시트, 英 경제에 부정적”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 정상들은 영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IMF는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영국 경제가 경기후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보고서에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금융 회사들이 다른 나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의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교역 규모라 줄면서 2019년까지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대 5.5%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프랑스도 강경한 어조로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엠마뉴엘 마크론 프랑스 경제장관은 “영국은 EU 경제공동체에 잔류할 것인지 아니면 역외국으로 떨어져 나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탈퇴를 결정하면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고 영국이 EU에서 누리는 경제적 혜택을 전면적으로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전 총리도 “브렉시트 투표는 완전히 무책임한 일”이라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부가 입지 강화를 위해 브렉시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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