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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호 라인 대표 스톡옵션 2182억 '대박'...이해진 의장 2배

  • 류현정 기자
  • 강인효 기자
  • 입력 : 2016.06.13 20:46 | 수정 : 2016.06.13 20:48

    내달 미국과 일본에 네이버 자(子)회사 라인이 동시상장하면서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겸 라인플러스 대표이사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보다 2배 가량 많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
    13일 미국과 일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557만2000주,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는 1026만45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라인 공모가인 주(株)당 3만244원(2800엔)으로 계산해보면, 이 의장 스톡옵션 가치는 1685억1957만원, 신 대표 스톡옵션 가치는 3104억3954만원이다.

    라인은 2012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2568만4500주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현재 스톡옵션 미행사 수량은 2556만9000주로 라인의 전체 발행 주식수(1억7499만2000주)의 14.61%이며 전체 스톡옵션 규모는 7700억원에 달한다.

    ◆ 신중호 라인 CGO, 차익만 2200억원…이해진 의장은 1400억원 가량

    라인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신중호 CGO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은 1026만4500주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의 경우 라인 스톡옵션은 557만2000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 최고경영자(CEO)와 마스다 쥰 라인 최고전략마케팅임원(CSMO)가 각각 9만6500주, 9만4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이 공개한 주요 경영진 스톡옵션 보유 현황 /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라인이 공개한 주요 경영진 스톡옵션 보유 현황 /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상장 후 전체 발행 주식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이 보유 중인 스톡옵션 비중은 신 CGO가 4.89%, 이 의장이 2.65%, 타케시 CEO가 0.05%, 쥰 CSMO가 0.05%다. 신 CGO의 스톡옵션 가치는 라인 공모가 기준으로 3104억3953만8000원이며, 이 의장은 1685억1956만8000원, 타케시 CEO 29억1854만6000원, 쥰 CSMO 28억5805만8000원이다. 스톡옵션 행사가액을 기준으로 이들이 거두게 될 행사차익을 라인 상장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신 CGO는 2182억원, 이 의장은 1368억원, 타케시 CEO는 19억원, 쥰 CSMO는 20억원 등이다.

    신 CGO와 이 의장을 비롯해 라인 주요 경영진들이 보유 중인 총 스톡옵션 규모는 1602만7500주로 전체 스톡옵션의 63%에 달한다. 나머지 954만1500주를 1114명의 라인 직원이 나눠 가지고 있다.

    라인 일본 서비스 / 라인 제공
    라인 일본 서비스 / 라인 제공
    ◆ 네이버 지분 4%인 이해진式 경영 스타일 주목

    신중호 CGO의 라인 스톡옵션수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보다 2배 가량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진 의장의 경영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이 의장이 라인 스톡옵션을 활용해 네이버와 라인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 의장이 보유한 네이버 지분은 4.6%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쳐도 5%에 불과해 라인 상장은 이 의장의 지분율을 늘리는 절호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이해진 창업자가 '라인의 성공이 없었다면 본인도 잘렸을지 모른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일본에서 라인 성공을 이끌어낸 신중호 대표에게 2배 많은 스톡옵션을 제공해 격려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라는 주문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의장은 차등의결권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의장의 네이버 지분율은 낮지만, 경영 성과로 경영 능력을 증명해 회사를 이끌겠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인은 미국과 일본 동시 상장을 통해 회사 주식 3500만주를 공모로 모집한다. 신주는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1300만주, 일본 외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2200만주가 발행된다. 이를 감안하면 라인의 총 발행 주식수는 2억999만2000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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