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듀얼(dual·2개)', '트윈(twin·쌍둥이)'을 내세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제품 하나에 핵심 부품·기능을 2개씩 넣어 성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왼쪽부터 ‘듀얼 스타일러’, ‘듀얼 에어컨’, ‘트윈워시’.

LG전자는 용량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린 의류 관리기 '듀얼 스타일러'를 8일 출시했다. 옷장처럼 생긴 스타일러는 옷을 걸어두면 냄새와 구김을 없애주고 살균도 해주는 기기다. 신제품은 문이 하나인 기존 제품 2대를 양문형 냉장고처럼 이어 붙인 형태다. 한 번에 걸 수 있는 옷이 기존 4벌에서 8벌로 늘었다. 전에는 1~2인용 기기였다면 이제는 4인 가족이 같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에어컨 신제품은 바람이 나오는 구멍이 본체 양쪽에 하나씩 달려 있다. 실내에 있는 사람의 위치를 자동으로 감지해 양쪽 구멍의 바람 방향·세기를 조절한다. 에어컨이 놓인 거실에 있는 사람에게는 약한 바람을 보내고 부엌에 있는 사람 쪽으로는 강한 바람을 보내는 식이다. 지난해 출시한 '트윈워시'는 통돌이·드럼세탁기를 결합해 겉옷·속옷 등을 따로 빨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