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G80'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기존 현대차 제네시스(DH)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외관에서 '제네시스'라는 글자는 사라진다. 새로운 'G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차인 셈이다. G80은 이번 모터쇼 출품 이후 국내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G80 기본 모델과 스포티 모델 2종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가 하반기 국내 차시장 판도를 보여줄 전망이다.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신차 총 30여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 수는 2년 전보다 14% 증가한 역대 최대다. 짝수년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홀수년에 열리는 서울모터쇼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쇼다.

제네시스 G80 등 세계 최초 공개

부산모터쇼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되는 차량은 현대차 3개 차종, 기아차 1개 차종, 부산모터쇼에 처음 출전하는 만(MAN)트럭 1개 차종 등 모두 5종이다.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경주용 차인 RM16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 브랜드 'N'의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국내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둘 다 콘셉트카(미래 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 차량)다.

기아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내놓는다.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 모드로만 약 54km를 이동할 수 있다.

한국GM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볼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볼트는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를 갈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의 중형 SUV 꼴레오스를 부산모터쇼에 공개하고 하반기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말 국내 출시 예정인 이 차량은 국내에서는 'QM6(QM5 후속 모델)'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일등석 같은 고속버스도

이번 모터쇼에는 새로운 상용차 모델도 대거 선보인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상용관에서 쏠라티 캠핑카와 21인승 프리미엄(고급형) 고속버스를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쏠라티 캠핑카는 샤워부스가 설치된 화장실, 가스레인지를 포함한 싱크대가 있다. 국내 캠핑카 최초로 2층형 침대도 장착돼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되며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21인승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비행기 일등석처럼 뒷좌석 승객을 의식하지 않고 좌석을 뒤로 충분히 젖힐 수 있는 시트를 갖고 있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에서는 만트럭버스가 유일하게 전시관을 마련해 참가한다. 부산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는 만트럭버스는 'MAN 덤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MAN 중형 카고'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MAN TGX 560마력 프리미엄 트랙터', 'MAN TGS 400마력 6x2 대형 카고'를 전시하는 등 트럭 4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곧 출시될 수입 승용차도

일반 수입차 업계에서는 캐딜락이 다음 달 출시하는 대형 세단 CT6를 공개한다. 이 차는 제네시스 EQ900 수준 가격으로 국내 판매될 계획이다. 포드코리아도 올 하반기 출시될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공개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차인 '미라이'를 한국에서 처음 공개한다. 2014년 말 일본에서 출시된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650km(일본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고급 세단 브랜드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벤틀리·마세라티·재규어도 각 사의 첫 번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부산에서 국내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