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은 1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협의회에 이학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를 초청해 ‘데이터 제대로 읽기’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삼성 서초사옥.

이학배 교수는 “빅데이터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환경이자 역사, 미래”라며 “‘보이지 않는 것들’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알파고 등 인공지능(AI)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응용통계학에서 나오는 연결고리인 상관지수를 아직은 알파고가 인식할 수 없다. 알파고가 바둑을 이기는 것은 쉽지만 텍스트를 제대로 읽고 딥러닝을 이끌 수 있는 것은 아직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사람이 중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글로벌 인재풀을 많이 키워달라“고 했다.

강연이 끝난 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빅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의미가 강조됐다. 통계를 통해 빅데이터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사장단은 매주 수요일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삼성 사장단은 최근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지난 4일 최승진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딥러닝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었으며, 지난 3월 23일엔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을 불러 딥러닝에서의 수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알파고의 대국 이후 수학과 딥러닝에 대해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엔 정하웅 카이스트 물리학과 석좌교수를 초청해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 과학’을 주제로 강연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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