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발·칫솔에도 센서… 실생활로 들어온 IoT

  • 김봉기 기자

  • 입력 : 2016.05.17 03:07

    신발 센서로 몸 무게중심 파악… 골프 스윙 배울 때 분석 기능
    칫솔은 어디 잘 닦았는지 파악… 스마트폰에 정보 보여줘
    퍼팅 매트·가스밸브·금고 등 사물인터넷 급격히 확산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면서 차별화된 이색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TV 전원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은 기본이고 골프 퍼팅 연습기·헬스 체중기·신발·칫솔 등 생각지 못했던 도구들도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다. SK텔레콤·삼성전자 등 IT(정보기술) 기업들이 기존 영역을 뛰어넘어 건설·보안·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IoT 연결 기기가 2015년 전 세계적으로 48억8000만대에서 2020년 250억60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서강대 정옥현 교수(전자공학)는 "앞으로는 자동차·TV·냉장고 등 모든 하드웨어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사물인터넷 기능이 장착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연결이 안 되는 기기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기기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색 서비스로 차별화 시도

    KT는 집에서도 사물인터넷을 통해 마치 골프 그린에서처럼 골프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기가 IoT 헬스 골프퍼팅'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인터넷TV(IPTV)의 셋톱박스와 골프 퍼팅 매트를 연결한 것이다. 골프 매트 양옆에 적외선 센서 60개가 부착된 만큼 이용자가 골프 퍼팅 시 정확한 속도, 방향,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KT는 이와 함께 몸무게뿐 아니라 체지방률, 복부비만 수준, 근육량 등을 같이 점검할 수 있는 '기가 IoT 헬스 체중계'도 내놨다. 분석 결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LG유플러스는 외부, 심지어 해외에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현관문 앞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서비스 '도어캠'을 출시했다. 누가 초인종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오는 만큼 외부에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을 현관문 인터폰과 연결해 마치 자신이 집에 있는 것처럼 응대할 수 있다. 초인종을 누르지 않더라도 현관문 앞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현관문 밖 상황이 촬영되는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인 솔티드벤처는 신발에 센서를 달아 균형감각을 유지하거나 무게중심 이동을 돕는 스마트 신발 'IOFIT'을 선보였다. 골프 스윙 등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세계적 칫솔 브랜드 오랄비는 스마트 칫솔인 '지니어스(GENIUS)'를 내놨다. 치아를 닦으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어느 부분이 제대로 닦이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치아에 가해진 압력과 칫솔질 소요 시간 등 구강 내 각 위치의 세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종(異種) 업체와 제휴도 급물살

    전혀 다른 영역의 기업들이 IoT 사업을 위해 협력하는 이종 업체의 동거(同居)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80여 개국에 금고를 수출하는 선일금고제작과 함께 스마트 금고 '루셀'을 최근 출시했다. 금고 문이 강제로 열리거나 고객이 설정한 시간 외에 금고가 열려 있을 때, 비밀번호 입력 오류가 5회 이상 발생할 때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위험 경보가 보내진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보안업체에 출동 요청을 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스마트홈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2017년 상반기부터 LH의 신규 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LH 아파트 입주자들은 기존의 홈네트워크와 연결된 조명·가스·난방 등은 물론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도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국내 소방설비 업체인 ㈜파라텍과 제휴를 통해 주방용 사물인터넷 소화장치를 내놨다. 가스 누출 감지 시 자동으로 가스 밸브를 잠글 뿐 아니라, 화재 감지 시 소화기를 발사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가스 밸브를 잠그거나 상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각종 기기에 통신과 센서 기능을 부착해 스스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 조종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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