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태국 현지 업체와 손잡고 방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CJ E&M은 지난 29일 태국 1위 유료 방송 사업자인 트루비전스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한국과 태국의 방송사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루비전스는 자체 유료 채널 34개와 디지털 지상파 채널 2개 등을 보유한 방송 사업자다. 태국 전체 600만 유료 방송 가입 가구 중 247만 가구를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2017년까지 3개, 2021년까지 총 10개의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CJ E&M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고 트루비전스는 현지 마케팅을 맡아 태국 문화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CJ E&M 김성수 대표는 "태국의 디지털 채널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태국 최대 방송 사업자인 트루비전스와 함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CJ E&M은 지난 3월에도 태국 1위 극장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영화 투자·제작 합작 법인을 설립해 향후 3년간 영화 10여편을 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