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7일 국내 최초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쉐보레 중형 세단 말리부(Malibu)의 신차 공개행사를 열었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정확한 판매 목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모든 경쟁 차종보다 말리부가 많이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SUV, 수입차 성장으로 중형차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신차 말리부가 중형차 시장의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1분기 한국 시장에서 차량 3만7564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그 중 스파크는 9175대가 팔렸다. 3월에는 스파크가 아반떼를 누르고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스파크가 1분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새로운 말리부도 잘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신형 말리부는 차체 길이 4925mm로 기존 말리부 대비 60mm늘어났다. 휠베이스도 93mm 확장됐다. 차체는 커졌지만 초고장력 강판 비중이 늘고 알루미늄이 적용돼 지난 모델보다 130kg 가벼워졌다.
엔진은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4기통 1.5리터 엔진은 최대출력 166마력, 최대 토크는25.5kg.m, 복합연비는 1리터 당 13.0km다. 캐딜락(Cadillac)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253마력, 최대 토크는 35kg.m다.
신형 말리부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New Car Assessment Program)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 Keep Assist),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와 제동 시스템,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 Full-Speed Range Adaptive Cruise Control)도 지원된다.
신형 말리부 가격은 1.5L 터보 모델 LS 2310만원, LT 2607만원, LTZ 2901만원이다.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18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적용). 27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데일 설리번 한국 GM 마케팅 부사장은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는 말리부 가격보다 낮고, 경쟁사 1.6L급 모델보다 저렴하다”며 “수입차종의 엔트리급 터보 엔진보다 평균 400만원 정도 낮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사전 예약하면 6월 말 개별소비세 감면이 종료된 뒤 차량을 받더라도 감면된 가격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